워크앤런이 11월 23일(토) 오전 8시에 경북 봉화군 낙동강 세평 하늘길에서 플로깅 행사를 진행한다.
플로깅은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는다’라는 의미의 ‘Plocka upprhk’와 ‘조깅’의 ‘Jogging’이 합성된 말로서 산과 숲 등 자연을 가볍게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운동을 의미한다. 워크앤런은 유럽을 중심으로 달림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플로깅 행사를 2018년 인천의 계양산에서 주최해 약 80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올해의 행사는 △분천역 - 비동마을 입구 (4.3km 구간) △비동 승강장 - 양원역의 체르마트길 (2.2km 구간) △양원역 - 승부역 비경 구간 (5.6km) △승부역 - 비동마을 입구의 낙동 정맥 트레인 (5.9km) △분천역 - 비동마을 입구 (4.3km 구간) 등 총 길이 22.3km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플로깅을 하게 되면 일반 아스팔트 주로를 뛰는 것과 달리 대자연속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게 되는 힐링의 효과가 있다”고 말한 워크앤런의 김홍덕 대표는 “플로거들은 자연 속에 내팽개쳐진 쓰레기를 주으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되므로 참가자들 간에 서로 친화력도 갖게 된다”며 달림이들의 동참을 희망했다.
“플로거들은 이미 산과 들을 달리는 트레일 러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쓰레기를 안 버릴 뿐 아니라 일회용 물병 또한 사용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고 강조한 김홍덕 대표는 “트레킹 인구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체르마트길로 유명해진 낙동강 세평 하늘길에 쓰레기가 적지 않음을 감안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주최 배경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친자연 보호를 위해 에코백이 주어지며 쓰레기를 줍도록 일회용 비닐장갑이 아닌 면장갑이 지급된다. 모여진 쓰레기는 봉화군에서 처리 가능한 지역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지게 된다. 생수나 이온 음료 등을 담을 개인용 물병도 참가자가 갖춰야 할 필수 품목이다.
이번 행사는 순위를 다투기 위한 경쟁 트레일런이 아니므로 1, 2, 3위의 시상이 없다. 가장 많은 종류의 쓰레기를 주워온 주자, 가장 부피가 큰 쓰레기를 주워온 주자, 가장 무거운 쓰레기를 주워온 주자, 부부로 참가한 주자, 부모 자식이 참가한 주자, 최연소 및 최고령으로 참가한 주자들에게 상이 주어지는 독특한 행사이기도 하다.
참가비는 3만원이며 참가자들에게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출발하는 교통편, 간식, 점심 식사,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출발은 11월 22일, 금요일 밤 9시이며 참가자들은 행사장까지 왕복 버스 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행사장에 도착하면 글램핑 시설에서 숙박을 하게 되며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 후 방문객들이 모이기 전인 23일 토요일 아침 8시에 행사를 시작한다. 자차로 현장까지 직접 오는 참가자들에게도 글램핑 시설에서의 숙박은 무료로 제공된다.
친자연 트레킹 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최 측은 △달리기 부문 △걷기 부문(걷기 코스는 달리기 코스의 1/3 정도 수준)을 나눠 참가자들의 수에 따라 행사 전에 개별적으로 공지한다. 행사 종료 시각은 두 부문 참가자들에게 공동으로 적용되는 오후 1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