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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 감독의 수작 <책상 서랍속의 동화(1999)> VS 아프 리카 시골마을의 감동실화<퍼스트 그레이더>

장이모 감독의 수작 <책상 서랍속의 동화(1999)> VS 아프 리카 시골마을의 감동실화<퍼스트 그레이더>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2.03.06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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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의 나이로 초등학생이 되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아프리카 케냐의 ‘마루게’ 할아버지의 감동실화 <퍼스트 그레이더>가 오는 4월 국내개봉한다.

영화 <퍼스트 그레이더>는 아프리카 케냐가 1953년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있었던 어느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케냐의 여러 부족 중 끝까지 영국에 저항한 ‘마우마우’ 집단이 결국 대부분 학살당한 비극이다. ‘키마니 낭아 마루게’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가족을 모두 잃고 수용소를 옮겨다니며 목숨만 유지한 어쩌면 죽은 이들보다 더 불행한 생존자이다. 그런 그가 다시 일어설 기회가 생긴다. 2003년 케냐의 새로운 정부가 모든 국민에서 무상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84세인 마루게 할아버지는 우여곡절 끝에 교육의 혜택을 받게 되고, 역대 최고령 초등학생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그는 식민지 시절에는 땅을 지키기 위해 영국에 대항하여 싸웠고, 이제는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위해 세상의 편견을 딛고 다시 한번 일어섰다. 그가 보여준 두 번의 용기와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가난한 나라, 가난한 마을에서 그들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배움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긴 여운이 남는 감동을 선물한다. 장이모 감독의 수작 <책상 서랍속의 동화(1999)>는 선생님이 없어 13세 여자 아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중국의 어느 시골 마을이 배경이다. 어린 선생님과 더 어린 아이들이 작은 학교에 모여 공부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모습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감동적이다. 우리 영화에도 학교가 소개가 되는 영화가 적지 않다. <선생 김봉두>나 <꽃 피는 봄이 오면> 등 강원도 학교의 순수한 학생들이 낯선 도시 선생님과 만나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갖는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를 들여준다. 아프리카 케냐에는 84세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글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간 놀라운 이야기가 있다. 영화 <퍼스트 그레이더>가 들려주는 또 하나의 ‘책상 서랍속의 동화’는 2012년 4월에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영화 <퍼스트 그레이더>의 주인공 ‘마루게’ 역에는 케냐 출신의 낯선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자신의 첫번째 장편 영화 주인공이기도 한 ‘올리버 리톤도’의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그 누구보다 실존 인물을 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로 꼽혔다.
 
<퍼스트 그레이더>는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해 주목을 받고있다. 여주인공으로서 강하고 부드러움을 모두 겸비한 초등학교 선생님 ‘제인’ 역을 맡은 ‘나오미 해리스’는 <캐러비안 해적> 시리즈 ‘티아’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녀는 데니보일 감독의 <28일 후(2002)>로 이름을 알린 뒤 <마이애미 바이스>, <닌자 어세씬> 등에 출연했으며 2012년 새로운 007 시즈에 캐스팅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흑인여배우이다. 그녀의 극중 남편 역에는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2010)>에서 조연한 ‘토니 크고로게’가 출연한다. 그리고 제작자인 ‘샘 퓨어’가 미국인 기자로 잠깐 등장하기도 한다. 나오미 해리스는 다수의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했지만 <퍼스트 그레이더>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은 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요한슨이 함께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던 <천일의 스캔들(2008)>의 ‘저스틴 채트윅’ 감독이 맡았다.
 
이 놀라온 이야기는 2010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이후 유수의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1년에는 세계 사운드트렉 영화상에서 올해의 발견, 팜비치 국제영화제 작품상, 그리고 세도나 국제영화제와 엠덴 국제영화제에서는 관객상과 작품상을 모두 수상했다.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퍼스트 그레이더>는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보며 잔잔한 감동을 공유 할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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