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대학 재학기간 길수록 토익점수 높다

구직자, 대학 재학기간 길수록 토익점수 높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07.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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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대학 재학기간이 긴 구직자일수록 토익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08년 2월과 8월, 2009년 2월에 졸업한 4년제 대졸 구직자의 이력서에서 ‘재학기간과 취업스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재학기간이 길수록 토익점수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학점과 자격증수는 별반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휴학경험이 한번도 없는 졸업생의 평균 토익점수는 729.3점이었고, 1년 휴학자는 767.4점, 2년 휴학자는 773.9점으로 2년간 휴학한 졸업자의 토익점수가 4년 동안 한 번도 휴학하지 않은 일명 ‘스트레이트 졸업자’ 보다 45점 가량 높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재학기간이 4년인 남자의 평균 토익점수는 736.8점으로 군복무기간 2년을 포함해 8년간 학교를 다닌 졸업생의 점수(772.5점)보다 36점 정도 낮았다. 여자의 경우 휴학 없이 4년 만에 졸업한 학생의 토익점수는 728.3이지만 5년차 졸업생은 779.1점, 6년차는 794.3점으로 남자보다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재학기간이 학점과 자격증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학점의 변화는 3.58점(스트레이트 졸업자), 3.54점(1년 휴학자), 3.51점(2년 휴학자)으로 평균 3.5점 대를 유지했다. 자격증 개수도 2.71개(스트레이트 졸업자)→ 2.39개(1년 휴학자)→ 2.42개(2년 휴학자)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학기 중 학과공부와 영어공부를 병행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휴학을 한 뒤 영어점수 올리기에 집중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또한 휴학기간 동안 어학연수를 통해 영어실력을 쌓고 온 대학생들도 평균 토익점수를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이 대학에 입학해 졸업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년 8개월이었다. 성별로 나누어보면 남학생은 6년 8개월, 여학생은 4년 6개월을 재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문지영 홍보팀장은 “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스펙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휴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무계획적인 휴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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