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4.6%, “채용비수기, 구직활동도 달라져”

구직자 64.6%, “채용비수기, 구직활동도 달라져”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07.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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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6~8월은 채용이 줄어드는 이른바 ‘채용비수기’로 불린다. 이 시기에는 많은 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마무리하고 상시·수시채용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보통. 때문에 구직자들의 구직활동 또한 채용성수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http://www.incruit.com )가 구직자 633명을 대상으로 채용비수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통해 알아볼 수 있었다.

우선 구직자들의 대다수는 ‘채용비수기’를 인식하고 있었다. 실제로 요즘 채용비수기를 체감하고 있다는 구직자가 무려 90.5%(573명)에 달했다.

또한 이러한 채용비수기는 구직활동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채용성수기(3~5월)에 비해 현재 구직활동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다소 그렇다’(34.1%), ▶‘매우 그렇다’(23.7%) 등의 긍정적 반응이 64.6%로 ▶‘별로 그렇지 않다’(30.5%), ▶‘전혀 그렇지 않다’(11.7%) 등의 반응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직자들이 채용비수기의 변화로 가장 많이 든 것은 ▶‘채용공고를 검색하는 시간이 길어졌다’(51.4%)는 것이었다.(복수응답) 전체적으로 채용이 줄어든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공고 검색에 들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또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입사지원 횟수가 줄었다’(47.5%)는 점도 큰 변화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공채 아닌 상시·수시채용 지원이 늘었다’(24.6%)며 정기 공채 이외의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직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 밖에 ▶‘취미생활이나 휴식을 즐기는 시간이 늘었다’(15.3%), ▶‘취업 공부를 하는 시간이 줄었다’(7.9%) 등 다소 느슨해진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하반기 공채시즌 전까지 무엇을 하며 채용비수기를 보낼까. 1위는 ▶‘취업 관련 자격증 취득’(41.9%)이 차지했다.(복수응답) 또 취업준비와 함께 ▶‘취업 준비 비용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40.4%)를 병행하겠다는 구직자들이 상당수여서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도 ▶‘전공 및 어학공부’(31.1%), ▶‘재충전을 위한 여행이나 휴식’(23.5%), ▶‘취업설명회, 취업캠프 등의 취업행사 참여’(15.8%), ▶‘인턴, 공모전 등 장기간 소요되는 스펙 쌓기’(15.0%), ▶‘취업스터디 등을 활용한 면접준비’(13.0%), ▶‘취업 컨설팅’(12.5%)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요즘 같은 채용비수기에는 고용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구직자들도 긴장을 풀고 나태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며 취업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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