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댄싱퀸’ ‘부러진 화살’, 정치적 소재로 30대 관객 쌍끌이

영화 ‘댄싱퀸’ ‘부러진 화살’, 정치적 소재로 30대 관객 쌍끌이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2.02.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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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댄싱퀸’ ‘부러진 화살’, 정치적 소재로 30대 관객 쌍끌이

한국영화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설 연휴 직후 비수기 극장가에서 30대 관객층을 이끌며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의 관객을 “30~40대 관객층을 주관객층으로 하는 ‘경쟁자’인 동시에 성비와 20대 관객층에서 세분화되면서 시장을 이끄는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스무비 예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은 30대 이상 관객층이 73%로 주관객층으로 개봉 이후 꾸준히 상승추세에 있다. 30대 이상 관객층이 주력인 이유를 소재 측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30대가 관심이 높은 정치적인 소재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영화의 관객층은 성비와 20대 관객층에서 갈린다. <댄싱 퀸>은 여성관객이 56%로, <부러진 화살> 52%보다 4%p가 높다. 반대로 보면, 남성관객은 <부러진 화살>이 <댄싱 퀸>보다 4%p 비율이 더 높다. 4%p는 두 영화의 관객수로 환산하면 8만 여명이다. 20대 관객층은 비율은 두 영화가 24%로 동일하지만, 실제로 20대 안에서는 갈린다. 20대 관객층 중에 <댄싱퀸>은 20대 초반(만19~22세)이 58%로 가장 많았고, <부러진 화살>은 20대 후반(만26~29세)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여성비와 20대 관객층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 영화의 공통점이기도 한 정치적인 소재를 어떻게 그려냈는가에 기인한다. <댄싱 퀸>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20대 초반의 대학생 층과 여성관객에게 호감을 갖는 반면, <부러진 화살>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내면서 20대 후반의 직장인 층과 남성관객에게 더욱 어필하고 있다.

결국 <댄싱 퀸>과 <부러진 화살>은 30대 관객을 공통분모로 하는 만큼 극장 현장에서 서로의 옵션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세분화된 관객층이 나뉘기 때문에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파트너이기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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