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2.5%, 불황에 ‘출근시간 앞당겨져’

직장인 32.5%, 불황에 ‘출근시간 앞당겨져’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06.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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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설문조사, 회사 권유로 30분 일찍 출근
직장인 10명 중 3명은 불황 속 살벌한 사내 분위기로 인해 최근 출근시간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www.career.co.kr)가 6월 16일부터 28일까지 직장인 2,32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출근현황’ 에 대해 조사한 결과, 32.5%가 ‘지난 해보다 출근시간이 빨라졌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37.9%)이 여성(25.5%)보다 약 1.5배 많았다.

‘변화 없다’는 57.3%, ‘지난 해보다 출근시간이 늦어졌다’는 10.2% 이었다.

출근시간은 이전보다 약 34분 정도 빨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0분~40분 이내’가 38.0%로 1위를 차지했다. ‘20분~30분 이내’는 25.6%, ‘10분~20분 이내’ 14.1%, ‘40분~50분 이내’ 11.9%, ‘50분 이상’은 10.4% 이었다.

출근시간이 빨라진 이유(복수응답)로는 31.3%가 ‘회사에서 전사적으로 출근시간을 앞당기거나 권장해서’를 꼽았다. 이어 ‘팀장 등 상사의 명령으로 팀 내 출근시간을 앞당겨서’는 20.1%, ‘상사 또는 팀원들의 출근시간이 빨라져서’ 19.5% 순으로 자의적보다는 타의적인 이유가 주를 이뤘다. ‘인사평가 등을 잘 받기 위해 자기 스스로 출근시간을 앞당겨서’는 15.2%, ‘사람들이 붐비는 출근시간 대를 피하기 위해서’ 15.1%, ‘아침에 회의가 많아져서’ 11.4%, ‘새벽 또는 오전에 온라인강좌·학원 등의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서’는 7.3% 이었다.

빨라진 출근시간으로 인한 직장생활의 변화(복수응답)는 ‘잠이 부족해 피로감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가 56.8%로 1위를 차지했다. ‘오후만 되면 업무집중도가 떨어진다’는 26.7%, ‘특별한 변화는 없다’ 25.2%, ‘회식이나 술자리가 줄었다’ 11.4%, ‘업무시간 내에 업무를 마쳐 야근이 줄어들었다’ 9.2%, ‘인사고과나 상사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는 7.4% 이었다.

‘출근시간과 업무성과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출근시간과 업무성과는 관계가 없으나 인성·근태 등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다’가 38.3%로 가장 많았다. ‘출근시간이 빨리지면서 오히려 업무성과가 안 좋아졌다’는 23.3%, ‘전혀 관계없다’ 20.0%, ‘출근시간이 빨라지면 업무성과도 좋아진다’는 18.4% 이었다.

한편, 최근 빨라진 출근시간 대는 ‘오전 8시~8시30분 이전’이 3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전 7시30분~8시 이전’ 26.5%, ‘오전 7시~7시30분 이전’ 17.6%, ‘오전 8시30분~9시 이전’ 8.7%, ‘오전 6시30분~7시 이전’ 7.7% 순이었다. 이외에도 ‘오전 5시30분~6시30분 이전’ 6.4%, ‘오전 9시 이후’ 1.8%, ‘오전 4시~5시30분 이전’ 0.8%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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