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틱스뉴스, www.lognews.co.kr]컨테이너부두공단이 케이엘넷 지분 매각 3차 공개입찰에 실패하면서 케이엘넷과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대표 윤수영)과의 통합 논의가 불붙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박재규 상무는 지난 6일 한국무역협회-한국SCM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업계 SCM 구축 지원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SCM 관점에서 중소기업의 원활한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한국무역협회가 민영화 단계에 있는 케이엘넷의 지분을 인수한 후 KTNET과의 통합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상무는 “KTNET은 항공, KLNET은 항만의 정보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화주기업 입장에서 이 같은 구분은 무의미하다.”며 “중소기업의 통합 SCM환경 구현을 위해서는 항공, 항만의 정보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컨테이너부두공단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출자회사인 케이엘넷, 부산신항만 등의 5개 회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1차 공개입찰에서 공개의향서를 낸 투자자 두 곳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2차에서는 투자자 한 곳만 응찰해 공개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3차 공개입찰에서도 우선협상 적격자가 없어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삼성SDS, LG CNS, 신세계 I&C 중 한 곳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엘넷의 대각 대상지분 24.68%만으로는 경영권 확보가 어렵고, 매각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3차례나 유찰됐다.
KTNET 관계자는 “컨테이너부두공단이 2011년까지 지분매각 끝마친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내년까지 적당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국무역협회가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대안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케이엘넷 지분은 컨테이너부두공단 외에 물류업체에서 26.8%, 기업 및 개인이 4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