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방지 안전검색 강화, 국제항공우편물 배달 지연

美, 테러방지 안전검색 강화, 국제항공우편물 배달 지연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0.11.17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53g 이상 우편물 여객기로 운송 안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는 미국 교통안전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이 모든 항공기에 대한 안전검색을 강화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국제특급우편물의 도착이 최소 2~3일 지연된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정부는 최근 예멘에서 미국으로 발송한 항공화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USPS(미국우정)는 미국 교통안전청이 ‘여객기 탑승객 안전을 위해 1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미국으로 발송·도착되는 우편물 중 16온스(453g) 이상의 우편물은 여객기 탑재가 불가능하고 화물기를 이용해야 하며, 중지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는 지시문(Directive)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453g 이상의 우편물 중 별도의 안전증명서를 제출하면 여객기 운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USPS는 상당량의 우편물이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로 운송됨에 따라 배달이 늦어질 수 밖에 없어 배달보장서비스(국제특송 접수시 약속한 배달날짜보다 하루라도 늦게 배달하면 요금을 전액 배상해주는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내용을 한국을 비롯한 카할라 회원국 10개국에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해왔다고 우정사업본부는 밝혔다.

따라서 당분간 453g 이상의 우편물은 별도의 안전증명서가 있어야 여객기 운송이 가능하고, 운항편수와 탑재공간이 적은 화물기로 상당량의 우편물이 운송됨에 따라 도착이 늦어질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행 우편물 접수 때 내용품에 대해 자세히 문의하는 것을 이해해달라”면서 “인화성(페인트 등 도료), 발화성(가스류) 물질이 함유된 우편물은 발송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미국우정과 긴밀히 협조해 미국행 우편물 배달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