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현금이 가득 찬 돈가방을 발견했다면 어떨까? 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를 돌보고 KTX로 부산으로 내려가던 우체국장은 주인 없는 손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만원권, 오만원권 지폐와 수표가 가득 차 있었다. 모두 1억2천만원이나 되는 거액이었다. 우체국장은 가방에서 연락처를 찾아 고스란히 돌려줬다. 그리고 사례금을 내미는 손길도 마다했다. 아직도 세상은 살 만한 곳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돈가방의 주인을 찾아라-부산동아대승학캠퍼스 박장수 우체국장)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가 우체국 직원들의 활약상을 한데 모은 ‘함께 펼치는 희망의 날개’라는 제목의 우정가족 미담집(사진)을 펴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다. 재치로 물리친 보이스 피싱의 유혹과 월악산을 지킨 용감한 형제, 뺑소니차를 잡아라 등 30건을 담았는데, 언론에서 대서특필한 선행도 수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직원이 모두 4만4천여명에 달해 평소 선행과 미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책은 1억2천만원의 현금을 주인에게 돌려준 우체국장부터 수년째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보호에 나선 집배원, 그리고 보이스 피싱으로부터 국민의 재산을 지킨 내용까지 다양하다. 특히 전문작가가 당사자들과 일일이 인터뷰를 해 쓴 글이어서 상황이 또렷이 그려진다.
버스가 하루에 한 번 밖에 들어오지 않는 외딴 마을에 우편물을 배달하며 어르신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집배원 ‘집배원이야? 가수야’는 자신의 재능을 통해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모습이 그려진다. 또 돌봄이 필요한 28명의 노인들을 11년째 돌보는 ‘요한네 집에 놀러오세요’와 20여년째 새벽에 무료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집배원, 화상을 입으면서도 불을 끄고 이어 우편물을 배달한 일, 우리나라 최서남단 가거도에서 지게로 배달하는 모습 등은 가슴에 큰 울림을 준다.
‘시인과 심마니 집배원’은 도종환 시인의 ‘참 아름다운 당신’이라는 에세이집을 통해서도 소개된 사연이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온갖 약초는 물론 산삼을 아픈 이웃들에게 공짜로 나눠주고 있다. 그가 캔 산삼은 족히 백여 뿌리에 달하는 데 중풍으로 쓰러진 할머니, 암환자들의 치료에 쓰였다. 이처럼 미담집은 우체국 직원들의 활약상을 모아 놓았지만,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이 담겨 있어서 읽는 맛이 쏠쏠하다.
남궁 민 본부장은 “이웃의 수호천사로서 우체국 직원들의 가슴뭉클한 선행을 생생하게 담았다”면서 “우체국은 앞으로도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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