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경쟁구도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완벽하고 기민한 공급체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보편적으로 유연성, 실시간 피드백 및 민첩성은 성공적인 공급체인 관리의 필수조건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아주 일부의 기업만이 공급체인 관리를 하나의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기업들은 공급체인 관리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은 아니다.
공급체인 관리를 잘 하려면 기업은 반듯이 자신들의 총원가와 가치의 근원을 충분히 이해해야하며 기업 경영전략과 공급체인 전략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한다. 그동안 구호로만 여기던 공급체인 관리의 중요성을 실천해 나가야하며 반드시 자원의 재조정을 통해 공급체인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글로벌 경쟁구도에서 공급체인 프로세스가 어긋나거나 느슨해진다면 영업 전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합리적인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지표가 설정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시스템으로도 공급체인 전체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없다.
갈수록 많은 기업들이 CFO의 기술적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자산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공급체인 전략을 수립하고 상품 원가를 줄이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CFO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홈디포(HomeDepot), 썬마이크로시스템스(SunMicrosystems), 델타항공(DeltaAirlines) 등의 CFO는 현금 자금회전 주기를 관리하고, 이윤 증대, 수입 예측,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직접적으로 공급체인 혁신을 리드하고 있다.
창의적인 CFO들은 기업의 공급체인 프로세스의 혁신을 리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부여된 임무가 재무목표를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체인 관리업무를 겸임할 수 있으며 이을 월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재무 분석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는 공급체인 전체 시스템의 변화가 기업의 최종 이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수 없으며, SCM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재무적인 측면에서의 정책적 지원 여부에 대해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CFO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체인 관리 프로세스를 분산시켜 전체 공급체인 프로세스의 효율을 떨어트리고 있으며 S&OP(판매와 경영 계획) 프로세스의 효율도 떨어트리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CFO의 전문 능력을 발휘하여 공급체인과 S&OP 프로세스의 전사적인 재조정과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재무계획과 공급체인의 융합
글로벌 공급체인 프로세스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모든 관련 부서의 협업이 필요하다. 특히 재무상의 정책결정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상품 라이프 사이클 단축과 소비 수요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 공급체인과 재무 계획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 한 반도체 기업은 공급체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S&OP에 대한 집중관리와 공급체인과 재무관리를 결합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업의 SCM팀은 풍부한 재무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고 있으며, CFO와 정책 결정자들도 정기적으로 회의를 통해 공급체인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공급체인 관련 부서들의 팀원이 수요/생산 능력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공급체인 상의 정책 결정을 직접 지시한다. 공급체인 관련 팀원들은 성수기가 끝나고 곧바로 비수기로 접어들면 생산 능력이 비교적 높은 공장의 생산량 조절도 직접 진행한다.
만약 재무관련 전문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미리 계획된 S&OP 정보에 의존해 출하된 상품은 판매업체와 공급업체의 관리체인 상에서 재고로 방치될 수 있으며, 상품 가격의 변동과 수요 변동이 심할 경우 재고를 폐기처분해야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생산공장은 효율성 극대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공급체인 관리자 역시 성수기에 맞춰 공급체인 관리를 수행한다. 이 같은 모델에서는 급변하는 수요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재무 전문가 CFO는 전체 재무상의 리스크 정도를 판단하고 생산 마지노선에서 파생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분석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짧은 라이프 사이클의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경우 SCM팀의 재무 분석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수요와 공급 모두 변화가 심한 상황에서 재무 결정에 대한 능력이 없다면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다.
삼성, LG, 노키아, 모토로라 등 핸드폰 업종 선도 기업들은 대부분 6개월에 20~40종의 최신형 핸드폰(다른 성능의 모델을 포함)을 시장에 출시한다. 이들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3개월 동안 상품을 디자인하고, 5개월 동안 상품 마케팅과 판매를 전개하며, 1개월 동안 결산작업을 진행하는 3-5-1의 규칙을 따른 상품 라이프 사이클을 적용하고 있다. 모델별, 단계별로 라이프 사이클의 신축성은 있지만 비교적 3-5-1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이들 기업들은 최초 디자인 단계에서 자금 흐름에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판매 단계부터 호전되기 시작하며 판매 단계의 말미에서 자금 상황은 가장 좋아진다.
기업들은 전체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원가 구성의 분석을 통해서만 지속적인 영업이익을 낼 수 있고 원활한 자금 흐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수익성이 최고치에 달할 때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고 수익성이 떨어질 때는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다. 또한 소매점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재무 정보 분석을 진행하면 과잉 생산과 신상품 출시를 조정할 수 있어 재고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재무 분석을 통한 공급체인 최적화의 4가지 효과
자금 회전 주기를 단축시킨다. - 정확한 주문데이터와 판매데이터를 분석해 수금 상황을 효과적으로 개선해나가면 자금 회전율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체인 프로세스를 재무적으로 관리해나가면 자금 회전율을 단축시킬 수 있다. 상품 출하 증서를 받고 난 후 인보이스 발행을 한다거나, 최종 단계에서 대금 결제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CFO가 관리한다면 현금 유동성을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를 줄인다 - 글로벌 공급체인의 대내외 부정확한 요인들은 수많은 리스크를 만든다. 그러나 재무 효율적인 공급체인을 관리할 경우 총 운임원가에서 기업 예산과 총 이윤에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다. 기업들은 부정확한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세부적인 리스크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공급체인 상의 부정확한 리스크를 예측 가능한 범주에 놓고 관리해 나간다면 공급체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1. 유가 상승으로 외주 생산에서 화물 인도가 지체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되면 기업들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보다 빠른 운송수단을 선택하는 데 여기서 공급체인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2. 리드 타임이 길어지면 운송 도중에 더 많은 재고를 발생시키고 반응 속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3. 통관하는데 지체되거나 돌발적으로 증가되는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울 업무상 손실이 발생된다. 4.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하여 더 많은 재고를 준비할 경우 재고비용이 발생되어 원가상승 요인이 된다. |
정량화된 원가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 CFO는 전략적인 공급체인 관리가 기업의 재무제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원가절감을 강조뿐 아니라, 어떻게 판매 수익을 높일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준다. 대다수 기업들은 공급체인 부서에서 어떻게 원가를 절감할 것인가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아주 일부만이 공급체인이 판매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량화된 평가를 진행한다. 기업들은 공급체인 관련 부서에서 판매수입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급체인에 대한 투자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CFO만이 해당 투자에 대한 재무적인 분석과 정량화된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
CFO는 미래의 공급과 수요에 대한 정보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공급체인으로부터 나온다. CFO는 재무계획을 집행하는 능력과 공급체인으로 회사의 업무계획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만 한다. 재무와 공급체인 관리는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공급체인 관리 방법인 창고보관 방안, 재고 최적화 기술, 6시그마 통한 효율성 제고에 따라 기업의 물류 자금관리가 원활해질 수 있다. 또한 유동 자산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CFO는 순자산 수익률 및 공급체인의 성과에 영향을 주는 경영지표 간의 관계와 같은 재무지표, 재무제표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CFO는 공급체인 상의 투자와 공급체인 관련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공급체인 데이터 통합과 예측 경영
대다수 기업들은 공급체인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데 있어 창의성이나 추진 능력이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부서별, 직능별로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통합해야 한다.
IT기술의 발전은 기업 공급체인의 예측 경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 및 수요공급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며 특수한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체 방안도 마련해주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IT기술을 통해 사전에 리스크 요인을 만들어 놓고 시스템 상에서 특정한 상황이 발생되면 프로그래밍된 방안에 따라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사전에 리스크 요인을 프로그래밍 하면 리스크가 발생될 때 임의적으로 대응하는 방법보다 효과적이며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다.
북미의 선도적인 가전 기업은 VMI 프로세스에 대해 프로그래밍된 대비책을 설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실제 소비상황과 그 이전 판매계획 간에 존재하는 차이를 발견하도록 도움을 주고, 아울러 상응하는 조치를 실행하여 끊임없이 계획을 갱신하게 하고 있다. 판매 데이터의 오차 뿐 아니라 초기에 선택 가능한 조치들, 원가와 공급체인상의 데이터들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지원하여 리스크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다.
현대 글로벌 가전 기업들은 공급 루트의 창고보관 시간을 대폭 줄이고 있으며, 점포 내 상품 보관 비율을 최고 90% 정도로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은 경영 이익을 극대화시킬 뿐 아니라 VMI와의 협력 파트너 관계를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원문은 Gaurang Pandya、Hemant Pariawala、Aditya Srivastava가 SupplyChain Leader 잡지 제 3기에 발표한 Shortening the Planning Cycle의 문장을 동의를 얻어 발췌한 것으로, i2Technologies에 저작권 등록이 되었다.
출처 : 중국 “세계경영자”, 저자 : Mahesh Rajasekharan, P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