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대표 이광석)는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혈연을 통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되며 법으로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55.1%)는 강경한 의견이 절반을 넘어섰다. 또한 민간기업의 경우는 막을 수 없더라도 ▶‘적어도 공기업·공공기관 만큼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25.3%)며 공적 부문에서의 투명성을 특히 강조하는 구직자도 있었다. 결국 80%에 가까운 구직자가 낙하산 인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원칙에 어긋나기는 하나 근본적인 제재는 불가능하다’(15.9%)는 회의적인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구직자들도 막상 자신의 문제가 되면 태도가 돌변했다. ‘낙하산’을 통해 입사한 사람을 보면 ▶‘구직난에도 불구, 쉽게 취업할 수 있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56.3%)는 의견이 ▶‘무능력해 보이고, 그 사람의 인성을 의심하게 된다’(43.8%)는 의견보다 많았던 것. 또한 취업을 준비하면서 좋은 스펙을 지닌 가족이나 친지가 없는 것을 아쉬워한 적이 있다는 구직자도 67.6%에 달했다.
실제로 낙하산으로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도 역시 ‘입사하겠다’는 의견이 54.8%로, ‘입사하지 않겠다’는 응답자(45.2%)보다 많았다.
입사하지 않겠다며 낙하산을 거부한 구직자들은 ▶‘정정당당하게 내 능력을 인정받은 뒤 취업하고 싶어서’(59.7%) ▶‘사회원칙상, 양심상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어서’(19.5%) ▶‘어차피 입사하더라도 눈치가 보여 제대로 근무할 수 없을 것 같아서’(16.4%)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인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두려워서’(1.3%) 등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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