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생 3명 중 2명, “차라리 전문대 갈 걸…”

4년제 대학생 3명 중 2명, “차라리 전문대 갈 걸…”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0.08.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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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때문에 4년제 대학진학을 후회하거나 전문대(2·3년제 대학) 진학을 생각해 본 대학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대가 아닌 일반 4년제 대학에 입학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있다는 대학생이 전체의 64.8%(327명)에 달했다.

이러한 경험은 남학생(59.1%)보다 여학생(70.4%), 서울권 대학생(54.3%)보다 지방권 대학생(69.2%)에게서 훨씬 빈번했다.

이들은 왜 4년제 대학에 입학한 것을 후회했을까? 이유는 역시 취업난 때문이었다. 4년제 대학 진학을 후회한 것이 취업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87.8%)고 답변한 대학생이 대다수였던 것. 구직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로 진학하지 않은 것에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전문대의 취업률은 86.5%로,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인 68.2%를 크게 웃돌았다.

그렇다면 4년제 대학 진학을 후회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실제로 전문대에 진학하게 된다면 이들은 어떤 과를 선택할까.

이는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남학생은 ▶기계(공학)과(11.4%)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방사선과(6.7%) ▶전기·전자과(6.0%) ▶건축과(5.4%) ▶디자인과(4.7%) 등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여학생은 ▶간호학과(19.1%)의 강세가 뚜렷했고 ▶치기공과(6.7%) ▶컴퓨터공학과(5.6%) ▶유아교육과(5.1%) ▶미용학과(3.9%) ▶제과(제빵)학과(3.9%) 등이 선호됐다. 모두 실무 중심의 교육을 거침으로써 취업이 용이한 학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응답자 중 9.1%는 앞으로 전문대로 편입을 하거나, 졸업 후 아예 전문대에 다시 진학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로 눈을 돌리는 4년제 대학생이 적지 않지만, 섣불리 실행에 옮기기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함께 전문대의 교육과정 및 취업의 질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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