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알고리즘으로 보는 캐릭터 분석 대공개

넷플릭스 알고리즘으로 보는 캐릭터 분석 대공개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7.09.0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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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8명 중 1명,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처음으로 마블 시리즈 입문

넷플릭스는 알고리즘으로 회원들의 시청 기록과 행태를 확인한 결과, 콘텐츠 선정 기준에는 장르를 넘어 캐릭터와 스토리에 있음을 확인했다. 실제 넷플릭스 마블 시리즈 시청자 8명 중 1명은 마블 시리즈를 알고리즘으로 추천 받기 전에는 슈퍼 히어로 장르를 경험해 본 적이 없음이 밝혀졌다. 넷플릭스의 정교한 알고리즘은 회원 개개인이 선호하는 캐릭터와 스토리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다큐멘터리에서 히어로물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콘텐츠 향유를 가능하게 하는 넷플릭스 알고리즘. 장르가 주는 선입견으로 그간 주옥 같은 콘텐츠들을 놓친 게 아닐까? 다음의 캐릭터 분석으로 놓친 콘텐츠도 다시 찾아보자.

겉으론 강해 보여도 속은 여린 걸크러쉬 <마블 제시카 존스>,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마블 제시카 존스>를 시청했다면 엄청난 점프력과 괴력을 지닌 그녀도 히어로이기 전에 여린 여성임을 발견했을 것이다. 강인하면서도 여린 이중성을 드러내며 섹시함을 한껏 발산하는 제시카는 여자가 보기에도 멋진 캐릭터이다. 주말에 이미 <마블 디펜더스> 정주행을 끝냈다면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을 기다리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자. 오는 9월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은 파격적인 의상과 독특한 행보로 유명한 레이디 가가의 꾸밈 없는 무대 밖 모습을 담았다.

매력적인 그녀들이 선택한 남자 <마블 루크 케이지>, <효리네 민박>

<효리네 민박>을 통해 다시금 털털함이 무엇인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이효리. 지난 10화에서 그녀는 “감각만 따라갈 때는 나도 ‘잘생긴 남자’ 만나고 싶었거든” 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곧 “마음을 따라 갔기 때문에 상순 오빠를 만났다”며 솔직하게 고백해 이상순을 남편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상순처럼 감각을 따라가게 하는 남자가 요즘 대세라면 <마블 루크 케이지>가 빠질 수 없다. 루크는 <마블 제시카 존스>에서 우직함 속에 숨어있는 따뜻함으로 차가운 제시카를 무장해제 시킨바 있다.

작지만 부단한 날개짓으로 세상을 바꾸는 영웅 <마블 아이언 피스트>, <빨간 머리 앤>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대니 랜드는 평범한 인간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도시를 지키는 영웅으로 거듭난다. 한편, <빨간 머리 앤>의 앤 셜리는 학대를 당하며 컸지만 스스로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놀라운 상상력과 지성으로 마을 전체를 변화시키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작은 영웅이다. 꾸준히 성장하며 멈추지 않는 앤과 대니의 노력은 N포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잊고 살았던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킨다. 우리 동네 숨은 강자들   <마블 디펜더스 >, <부시윅>

초인적 힘을 가진 슈퍼 히어로는 전 인류를 지키느라 바쁘다.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킨다. <마블 디펜더스>의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는 환상적인 팀워크로 뉴욕 헬스치킨을 수호한다. 반면, <부쉬윅>은 뉴욕의 다인종 거주 지역이 의문의 반군에게 공격당하자 대학원생 루시와 해병대였던 전직 군인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생사를 건 전투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의 독립영화이다. 초인적인 힘이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 합심하여 싸워 나가는 고군분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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