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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첼로의 거장 츠요시 츠츠미와 젊은 거장 장윤성! 이들이 최고의 연주력으로 무장된 대전시립교향악단과의 조우 속에 대가의 연주로 표출하는 첼로의 대표적인 ‘랄로’명곡과 함께 홀스트와 시벨리우스에 이르는 장엄한 클래식의 대서사시를 펼쳐낸다. 오는 9월 22일과 24일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여덟 번째로 마련하는 마스터즈 시리즈 ‘첼로의 거장 츠요시 츠츠미’와 함께하는 “9월愛 특별한 조우(遭遇)”무대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연달아 오른다. 이번 연주는 지난 8월부터 대전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지휘자 장윤성의 취임 연주회이기도 하다. 구스타프 홀스트의 대표적인 관현악 모음곡 ‘행성’은 올해 60주년을 맞는 국제항공우주대회(International Astronautical Federation, IAC)가 10월12일부터 16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만큼 그 의의를 더한다. ‘행성’ 중 1번 ‘화성, 전쟁의 신’은 계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리듬과, 성격이 서로 다른 세 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화려하게 전개되는 다이나믹한 곡으로 클라이막스에서는 강렬한 리듬의 연타가 이어진 후, 포화같은 요란한 소리로써 끝마친다. ‘행성’ 중 4번 ‘목성, 쾌락의 신’은 7곡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구성의 변화가 다채로운 곡이다. 2005년 이후 두 번째로 대전시립교향악단과 재회하는 일본의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츠요시 츠츠미와 함께하는 랄로의 첼로 협주곡과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 라장조 작품 43은 낭만음악의 매력을 진솔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랄로의 첼로 협주곡 라단조 작품은 고금의 첼로 협주곡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랄로의 작곡양식의 하나인 이국적 정서와 대담한 악상, 풍부한 관현악법에 의한 화려한 색채감을 지닌 작품이다.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 라장조 작품 43번은 핀란드의 특이한 풍토적 감각이 잘 표현된 교향곡으로 20세기에 창작된 모든 심포니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며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형식상으로는 고전파와 낭만파의 전통을 밟고 있지만, 핀란드의 향토적 국민정서를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으로 감격에 찬 그의 독자적인 악풍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낸 작품이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새롭게 출발하는 장윤성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만남, 대전시립교향악단과 4년 만에 재회하는 첼리스트 츠요시 츠츠미와의 만남, 그리고 이들과 관객과의 만남이 존재하는 무대. 가 선선한 바람이 스며드는 가을 저녁을 더욱 설레게 할 것이다.

문화 | 임종태 기자 | 2009-09-04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