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세단에 튜닝카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세단에 튜닝카 바람이 불고 있다”

  • 신만기 기자
  • 승인 2010.06.1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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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대표하는 에쿠스, 체어맨, SM7과 같은 고급대형차에 스포티한 감각을 불어넣어 한 대뿐인 차로 재탄생되고 있다. 검은색 일색이었던 고급세단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튜닝카는 새로 나온 신형모델로 오해 받을 만큼 남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튜닝중고차로 등록된 에쿠스는 전면 중후한 느낌을 그대로 두었지만, 후면 익스테리어를 바꾸고 듀얼 머플러를 장착하는 등 신형 스포츠쿠페 세단으로 탈바꿈했다. 이 차량은 뿐만 아니라 오디오/비디오, LED/램프, 에어댐, 휠/서스펜션, 엔진/미션 등 외관과 성능전반의 튜닝을 거쳤고, 동일연식의 시세보다도 600만원 가량 높다.

그랜저는 고급대형차중 튜닝카 매물이 가장 많다.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주행능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한 매물도 있으며, 사이드미러에 LED를 장착해 최신모델과 다름없는 자태를 선보이는 매물도 있는데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휠/서스펜션과 배기구 튜닝카가 주를 이룬다.

SM7 튜닝카도 눈에 띈다. 후면 르노삼성의 엠블럼을 떼어내고 튜닝전문업체의 고유 엠블럼으로 바꿔 넣었다. 하단에 SM7라는 모델명이 없으면 수입 스포츠세단으로 알만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휠/서스펜션 튜닝도 함께해 스포티한 감각을 뽐낸다.

이처럼 튜닝한 고급대형차가 늘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최경욱 카즈 중고차 매물담당은 크게 두 가지를 그 이유로 꼽았다. 첫째, 최근 신차의 디자인이 점차 쿠페형으로 날렵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로 연식이 조금 지난 대형차를 중심으로 튜닝카가 늘고 있는 현상도 이 같은 신차구입의 대리만족으로 분석된다.

둘째로 대형차의 주요 타겟층이 장년층에서 중, 장년층으로 그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어진 운전자들은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숙성 외에도 개인의 스타일을 표출하고자 하는 튜닝의 기본적 욕구를 발산한다. 또한 익스테리어 튜닝의 기술이 점차 발달하고 있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튜닝이 가능해진 까닭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행에 따라 자동차 외형 변화와 함께 튜닝 기술의 발달로 튜닝자동차가 늘어가고 있지만, 자동차 튜닝에 관한 업계의 말중에 ‘잘하면 대박’ 이지만 ‘못하면 쪽박’이라는 말도 있다. 자칫 과도한 튜닝은 성능에 지장을 주기도 하며, 개성이 강한 튜닝카는 수요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잘 새겨 성능을 개선하고 개성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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