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부품, 해외 바이어 신뢰도 넘버원

한국 차부품, 해외 바이어 신뢰도 넘버원

  • 신만기 기자
  • 승인 2010.06.0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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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계속되고 있는 ‘Global TransporTech' 행사가 수송기계 분야의 국제적인 명품 이벤트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KOTRA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대구 EXCO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상담회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는 물론 메이저 Tier-1급 바이어 250여개사가 대거 참가했다. 최근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한국 차부품에 대한 이웃소싱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작년 연말 미국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파급된 도요타 차종의 대형 리콜 사태 이후 완성차 메이커들의 부품 아웃소싱에 대한 신중한 자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어떤 자동차 메이커도 품질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철저하게 사전 검증되고 안정적으로 공급을 받을 수 있는 부품을 선호하기 마련이며, 이에 가장 잘 부합하는 서플라이어가 한국 부품업체들이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Global TransporTech 2010'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몰려오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한국부품 ‘러브콜’

폭스바겐, AUDI, 다임러 벤츠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 대부분은 매년 참가하는 단골 바이어로 금년에도 예외 없이 한국을 찾아 왔다. 북미에서는 빅3 중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포드가 무려 6개 디비전에서 담당자를 파견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PSA도 중국 공장을 포함하여 5개 디비전에서 참가하고 있다. 리콜의 진앙지인 일본도 도요타를 비롯 미쓰비시가 방한하여 한국산 부품 구매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는 모습이다.

신흥개도국 완성차 조립 메이커도 대거 참가

인도의 Maruti Suzuki, Mahindra & Mahindra, TATA, 폴란드 승용차 조립업체인 FSO, 터키의 버스 제조업체인 OTOKAR, 파키스탄의 버스 제조업체인 MASTER MOTOR, 말레이시아의 HICOM과 NAZA, 베트남의 비나모터, 중국의 장풍기차, 우한기차 등이 대거 방한한다. 신흥시장의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고 있음에 착안하여 전략적으로 초청된 바이어들이다.

방한 바이어 대상 설문조사에서 한국부품 신뢰도 1위

한편 이번에 방한하는 300여명의 바이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89%가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잠재적 아웃 소싱 대상국으로 36%가 한국을 지목하여 중국 28%, 일본 25%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웃 소싱 조건으로 품질과 가격을 동등(각각 43%)하게 중요시하고 있는 것도 도요타의 대형 리콜 사태 이후 가격을 중시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65%의 바이어가 한국으로부터의 소싱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한국산 부품 구매 이유로는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73%의 바이어는 한국부품 구매 확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75%는 이번 리콜 사태와 무관하게 아웃 소싱을 더 늘려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가장 반사이익을 많이 볼 완성차 혹은 부품 메이커는 미국 기업(41%)이며, 한국(29%), 중국(16%), 독일(10%), 인도(3%) 등의 순으로 지적하였다.

조 환익 KOTRA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다. 국내 부품기업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성공적인 서플라이 체인 진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KOTRA의 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행사기간 중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 ‘미국 대규모 리콜 사태가 글로벌 자동차시장과 우리기업에 미치는 영향’, ‘친환경 미래차 관련 글로벌 이슈 및 향후 트렌드’ 등 다양한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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