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동아리 가입기준 ‘男- 성장, 女- 흥미’

대학생 동아리 가입기준 ‘男- 성장, 女- 흥미’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0.06.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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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7명은 1개 이상의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이 동아리를 고를 때 남학생은 ‘성장 가능성’을, 여학생은 ‘흥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은 최근 대학생 487명을 대상으로 ‘동아리 가입 및 활동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중 68%가 ‘현재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학생 19.5%는 ‘동아리에 가입을 한 적은 있지만 활동 중인 동아리는 없다’고 응답했으며, ‘아예 동아리에 가입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12.5%로 나타났다. 활동 중인 동아리의 개수(*주관식 기재)를 살펴보면 ‘1개’라고 응답한 대학생이 전체의 45.4%로 가장 많았으며, ‘2개’가 16.8%, ‘3개’ 4.3% 등 2개 이상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 중인 대학생도 전체 응답자의 22.6%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 중이라고 밝힌 대학생들은 그 이유(*복수 응답)로 ‘재미있는 캠퍼스 생활을 위해(20.7%)’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자아 계발을 위해’가 19.4%로 바짝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서(16.4%)’와 ‘평소 흥미를 느끼던 분야라서(14.6%)’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취업에 대한 부담감도 동아리 활동의 결정적인 이유로 드러나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라는 응답이 12.3%를 차지했다. 또 8.3%는 ‘전공 및 학과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를 꼽았으며 ‘친구/선배의 권유에 따라(5.8%)’, ‘그냥 어쩌다 보니(1.7%)’ 등의 응답도 뒤따랐다. 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남학생들은 ‘자아계발(21.3%)’을, 여학생들은 ‘재미있는 캠퍼스 생활(20.9%)’을 동아리 활동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대학생들이 가입해서 활동 중인 동아리의 성격(*복수 응답)을 살펴본 결과 ‘교류/친목’이 13.6%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포츠/레저(12.2%)’, ‘문화/예술(12.0%)’, ‘봉사활동(8.5%)’, ‘여행(7.4%)’, ‘종교활동(4.3%)’ 등 개인의 흥미와 취미 위주의 동아리가 6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어/일어 등 외국어 학습 동아리’ 가입도 13.4%에 달했으며, ‘취업/진로(6.2%)’, ‘공모전 준비(5.8%)’, ‘경제/마케팅/투자(5.6%)’, ‘창업(2.3%)’ 등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들도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32%의 대학생들은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로 ‘취업 준비, 학과 공부 등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28.0%)’를 꼽았다. 또 ‘동아리 활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21.4%)’, ‘아직 마음에 드는 동아리를 찾지 못해서(16.7%)’도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 외 ‘금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3.2%)’, ‘동아리가 아니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하고 있어서(9.7%)’,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7.8%)’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하지 않고 있는 대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주관식 기재)를 살펴보면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 중인 대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대학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100점을 만점으로 했을 때 대학생활 만족도가 동아리 활동 중인 대학생들에게서는 63.2점으로 나타나는 데 비해 동아리 활동이 없는 대학생들은 이보다 약 8점이 떨어지는 55.5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리 가입경험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도 현재 가입해서 활동 중인 대학생들이 63.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입했었으나 현재 활동은 하지 않는 대학생들은 56.4점, 가입 경험이 전혀 없는 대학생은 54.1점의 순으로 드러났다. 학년별 만족도는 3학년이 65.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4학년이 58.9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대학생들은 만약 동아리에 들게 된다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내가 흥미를 느끼고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인가(35.9%)’를 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 동아리의 활동으로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29.2%)’와 ‘이 동아리의 활동이 나의 취업이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는 곳인가(16.2%)’ 역시 중요한 기준으로 꼽혔다. 그 외 ‘동아리 활동 인원이 나와 성향이 맞는가(12.1%)’, ‘동아리 활동이 무리하지는 않은가(3.5%)’, ‘동아리의 주제가 건전한가(2.3%)’ 등도 주요 기준으로 손꼽혔다. 성별 동아리 가입 기준을 살펴보면 남학생들의 경우 ‘자아 성장(31.7%)’을, 여학생들은 ‘흥미(41.3%)’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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