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쌍용차 인수 소식에 중고차값 뛴다

르노삼성 쌍용차 인수 소식에 중고차값 뛴다

  • 신만기 기자
  • 승인 2010.06.0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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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언 1,440만원대 ↑ 투싼은 1,550만원대 ↓

중고차를 살 때, 싼값에 쌍용차를 사는 기회가 줄어들 전망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5월 국산차 중고차시세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쌍용차의 중고차시세만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동급 모델간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쌍용차는 싼 중고차라는 이미지 희석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2008년 신차가격이 2,010~2,030만원대로 비슷한 가격대에서 판매되었던 액티언과 투싼의 중고차시세는 지난해 12월에 각각 1,500만원, 1,650만원으로 약 150만원에 가까운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쌍용차 인수발표이후 이 두모델간 중고차시세 차이는 110만원으로 40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2010년 현재 거래되고 있는 중고차시세는 액티언이 1,440만원대인데 반해 투싼은 1,550만원대로 100만원이상 벌어져있다.

유독 쌍용차의 중고차가격만 강세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경쟁사의 약세와 쌍용차의 긍정적인 전망,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라는 3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우선 투싼과 스포티지의 중고차시세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투싼ix와 스포티지R의 신차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투싼과 스포티지가 중고차시장으로 유입이 증가하며, 중고차가격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두번째로는 쌍용차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어온 A/S와 불분명한 신차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다. 쌍용차는 국산차 업체중 A/S 기간이 2년 4만Km로 가장 짧다. 그리고 최근까지 고전하면서 각종 이벤트로 신차판매가격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가장 불투명했다. 공식 판매조건외 추가 할인요인이 많았기 때문에, 신차가격이 알려진 것보다 낮은 편에 속했다. 이에 비해 르노삼성의 경우 A/S와 가격면에서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어, 인수가 될 경우 이런 점이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조금이라도 쌀 때 구입하려는 심리가 작용됐다.

세번째로는 시기적인 이유를 꼽을 수 있다.
5월 말부터 더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휴가철을 앞둔 SUV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쌍용차의 경우 유일한 세단인 체어맨을 제외하면 전 차종이 SUV, RV 에 속해 휴가철을 앞둔 지금부터 성수기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쌍용 중고차의 가격경쟁력이다.
2008년부터 ‘신차출시 = 성공’ 공식이 이어져 왔지만, 출시되는 신차의 경우 모두 가격이 상당부분 인상이 되었기 때문에 중고차시세 역시 강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그동안 쌍용차의 중고차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누적된 가격이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액티언 2007~2008년식은 1,300만원 후반에서 1,6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는 반면, 동급 경쟁모델인 투싼이나 스포티지는 2008~2009년식의 경우 중고차가격은 1,700만원이상이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여러가지 이유로 쌍용차의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이 쌍용차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와 6월이후 SUV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는 점은 당분간 쌍용 중고차시세를 강세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코란도, 액티언, 카이런 등의 중고차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지금이 적기로 볼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 중고차사이트 등을 통해 시세를 확인한 후 중고차직거래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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