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5%, “공정무역 제품 구입의향 있다”

소비자 55%, “공정무역 제품 구입의향 있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6.01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무역(Fair trade)제품을 구입한 경험과 향후 구입할 의향 모두가 2009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동일한 조사에서 공정무역제품의 구입경험은 45.8%, 향후구입의향이 47.9%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올해 2010년 5월의 조사에서는 구입 경험율과 향후 구입의향이 49.4%와 55.0%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이미 공정무역제품을 구입해본 응답자들의 경우 향후 구입의향율이 68%로 비경험자들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공정무역제품에 대한 인식이 점점 더 확산된다면 향후에도 공정무역제품에 대한 수요는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말하는 ‘공정무역(Fair Trade)’이란, 생산자들이 노동자들과 함께 이익을 나누는 활동의 하나로 노동자들의 생계의 안정성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목적이 포함되는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런 취지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흔히 ‘착한소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공정무역제품을 구매해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비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의미가 좋아서’(34.4%), ‘공정무역의 근본적인 취지가 좋아서’(33.8%) 구매한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이것은 결국 제품의 구입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보다는 선의(善意)에 의존한 소비를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구입경험자들은 ‘공정무역가게 울림(11.2%)’이나 ‘페이트레이드 코리아(9.3%)’ 와 같은 전문 공정무역 사이트에서 구입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온라인 쇼핑몰의 공정무역 제품 판매코너(35.0%)에서 제품을 구입한 비중이 높았다. 공정무역 제품 중에서는 커피(37.7%) > 초콜릿(17.2%) > 설탕(10.6%) > 코코아(6.4%) 순으로 구입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공정무역제품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일반인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현 단계에서 공정무역제품에 대한 가장 필요한 활동은 ‘공정무역 취지에 대한 대중적 홍보’(33.6%)라는 의견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즉, 소비자들은 공정무역제품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충분히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는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와 엠브레인(embrain.com)이 지난 5월3일부터 5월10일까지 8일간 전국의 만19세이상의 일반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외부업체에 의뢰를 받지 않은 자체 기획으로 진행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