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국내최초 인터넷 채용서비스 개시 12주년 맞아

인크루트, 국내최초 인터넷 채용서비스 개시 12주년 맞아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6.0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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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용시장이 문을 연지 만 12년이 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채용서비스를 시작한지 12년째를 맞았다고 1일 밝혔다.

1998년 처음으로 인터넷 채용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온라인 채용의 막을 열었고, 2010년 현재까지 채용시장의 플랫폼 변화를 선도하며, 다양한 취업 컨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여 온 인크루트가 서비스 시작 12주년을 맞아 굵직한 채용시장의 변화를 되짚어봤다.

구인구직 활동,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인크루트가 인터넷 채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장 중요한 채용시장의 변화는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이동이다.

과거의 구직자들은 채용공고를 비롯한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사사로운 인맥이나 신문, 방송 등 철저히 오프라인의 수단을 활용해야만 했다. 이러한 오프라인에서의 취업준비 활동은 구직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지 않고, 정보의 정확성마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취약했다. 또한 원하는 기업에 입사지원을 하려 해도 입사지원서를 들고 직접 기업을 방문하거나 우편을 이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인크루트와 같은 온라인 취업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취업세태는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더 이상 취업정보를 찾기 위해 지인에게 수소문을 하거나 신문·잡지를 들춰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는 실제로 인크루트가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인 구직자와 직장인 1천 369명을 대상으로 채용공고 검색 및 입사지원 등 취업세태 변화에 관하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우선 첫 직장을 구할 당시 어떤 수단을 통해 채용정보를 얻었는지를 물었는데(복수응답) 40대 이상의 경우에는 ▶선후배, 동기, 친구 등 인맥(44.0%)의 도움을 얻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신문(35.5%)의 응답률이 높았으며 ▶기업 홈페이지(14.9%) ▶학교 취업관련 게시판(7.1%) 및 ▶기업의 오프라인 게시판(7.1%)이라는 답변이 이어져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취업 정보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은 구직자의 연령이 낮아질수록 현저하게 달라진다. 인크루트와 같이 온라인에 기반을 둔 인터넷 취업포탈 시대가 개막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30대의 경우 첫 구직 시 취업사이트를 활용했다는 응답이 81.7%에 이른다. 다음으로는 ▶인맥(34.5%) ▶기업 홈페이지(25.7%) ▶신문(18.1%) ▶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16.4%)의 순이었다.

20대의 취업사이트 활용률은 90.2%로 전 연령에서 최고다. 그 외에는 ▶기업 홈페이지(27.6%), ▶인맥(26.3%) ▶학교 취업게시판(20.6%)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20.4%) 등이 뒤를 이었다. 즉 현재의 40대 이상이 과거 취업을 앞두고 취업정보를 얻을 당시 절대적인 수단이었던 인맥은 3위로 밀려나고, 이제는 그 자리를 취업사이트와 기업 홈페이지,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 등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지원서 접수도 마찬가지다. 40대 이상에서는 ▶이메일 접수(64.5%)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방문접수(41.1%)다. 많은 구직자가 지원하려는 기업을 직접 찾아가 이력서를 제출해야 했던 것. ▶우편접수(22.0%)도 적지 않았다.(복수응답)

하지만 이러한 방문 접수와 우편 접수는 30대(30.8%, 18.8%)와 20대(20.5%, 14.5%)로 내려갈수록 뚜렷하게 줄어들고, 대신 이메일 접수와 함께 취업사이트 접수가 크게 늘어 30대는 각각 80.9%, 55.3%, 20대는 72.6%, 62.9%를 차지하게 된다. 결국 인크루트와 같은 취업사이트가 등장한 이후 채용공고 검색과 입사지원서 접수 등 취업 프로세스 전반에 일대 변혁이 일어난 것이다.

이젠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 모바일로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인크루트는 최근 기존 인터넷 사이트 뿐만 아니라 뉴미디어를 통한 채용정보 제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 등 SNS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조사대상 중 12.4%는 현재 취업을 위해 블로그나 미니홈피, 트위터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를 관리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9.4%는 구직활동을 하면서 채용공고 및 채용정보를 자신의 블로그, 미니홈피, 트위터 등에 업로드하고 공유한 경험이 있음을 밝혔다. 물론 이들의 대부분은 20대 젊은 구직자와 직장인이다.

이처럼 취업준비의 플랫폼이 취업포털에서 구직자가 소유한 개인 미디어 및 SNS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인크루트 서비스의 경계도 자연스레 확장되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한 인크루트는 올해 초 ‘인크루트 공유하기’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이는 각종 SNS사이트 사용자가 원하는 인크루트 채용정보를 자신이 이용하는 SNS 사이트에 스크랩하고, 이를 다른 인맥이나 방문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인크루트 플랫폼 변화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인 인크루트 앱 1.2 버전을 출시하며 모바일 시장으로도 발을 넓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채용공고를 검색하거나 입사지원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4.5%, 현재 취업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는 사람이 4.4%다. 아직은 소수지만 채용시장에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감지하기에는 충분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 IPTV로 각종 취업 컨텐츠를 제공하는 ‘인크루트 TV 취업포털’을 오픈하기도 했다. 또 인터넷 메신저(네이트온), 네이버 블로그 및 오픈캐스트, 트위터 등 다양한 매체에서 취업 컨텐츠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지난 4월에는 순방문자수 1위를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지난 십여 년 동안 인크루트가 대한민국의 취업서비스를 선도해 왔다는 자부심을 잃지 않겠다”며 소감을 밝힌 후 “모바일과 SNS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며 새로운 취업서비스를 선보인 것처럼 앞으로도 기존의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으며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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