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으로 서해안 바지락 폐사율 대폭 증가

기상이변으로 서해안 바지락 폐사율 대폭 증가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0.05.20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소장 한현섭)는 지난해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인천 경기지역 6개소와 충남지역 21개소를 대상으로 바지락 폐사현황을 조사한 결과, 봄철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서해안 바지락 폐사율이 8.6%로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2008년 서해안 바지락 평균 폐사율은 22.4%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것은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피해지역인 태안, 보령, 서산 지역의 폐사율이 18.6∼51.1%로 매우 높았기 때문이며, 같은 시기 비오염지역인 인천, 경기도 일대의 폐사율은 10% 이하였다.

2009년 서해안 바지락 평균 폐사율은 6.0%로 감소하여 안정되었는데, 이것은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피해로 2008년에 폐사율이 높았던 태안, 보령, 서산 지역의 폐사율이 0.1∼19.5%로 유류 피해 전 수준으로 회복되었기 때문이며, 이때 비오염지역인 인천, 경기도 일대의 폐사율은 10% 내외로 2008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2010년 서해안의 바지락 평균 폐사율은 8.6%로 약간 증가하였는데, 태안과 보령, 서산지역은 0.1∼15.5%로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한 반면, 인천, 경기도 일대의 폐사율은 18.1~22.8%로 2009년과 비교하여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인천, 경기도 일대의 바지락 양식장 폐사율이 높은 이유는 만 형태로 이루어진 충남지역의 양식장보다 지형적으로 북서계절풍에 많이 노출되어 저질변동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바지락 폐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겨울철의 기온과 해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에는 2009년과 비교하여 1~4월까지 평균기온이 낮았고, 2월에는 최저 ?10.0℃~최고 20.0℃로 월교차가 30.0℃로 크게 나타나 바지락의 폐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연구소는 바지락 양식장의 폐사 감소를 위하여 채취시기 조절, 모래 살포, 저질 경운, 풍파 방지시설 등 황금 갯벌을 실현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