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 정책 세미나 개최

통계청, 인구 정책 세미나 개최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0.05.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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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청장 이인실)은 11월 ‘2010인구주택총조사’를 앞두고, 오는 27일(목)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전(前) 미국인구학회장 필립 모건 교수를 초청하여 ‘저출산 관련 인구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세계 최저 출산율, 불가피한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저출산에 관한 국내외적 동향과 원인을 살피고, 고령화 시대의 사회·복지 정책 수립에 보다 진전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초청 강연자인 필립 모건 교수는 가족인구학자로서 전(前) 미국인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미국 듀크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출산력, 결혼, 가족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특히 그는 일본이나 중국의 저출산에 대한 논문을 기고하는 등 동아시아의 저출산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높아진 결혼 연령과 첫 출산 시기의 지연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한 기존 연구 사례를 아시아 국가들과 연계해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미국인구학회장 취임사에서 모건 교수는 “저출산이 불가피한 대세임은 인정하지만 21세기의 사회 위기를 일으킬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저출산이 사회변동의 원인 될 수 있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극복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최근 저출산을 우려하는 한국 사회에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건 교수는 “한국의 정책적 대안 모색을 위한 저출산 이해논리”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저출산의 근본 원인 ▲저출산의 직접적 결정요인 ▲우리의 이해 ▲정책적 대안 등 저출산 원인 진단 및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인구학회장을 역임한 한양대 김두섭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이인실 통계청장을 비롯해 장영철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김용하 보건사회연구원 원장, 이혜경 한국이민학회장, 은기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관련 전문가 6인이 패널로 참여해 심도 깊은 토의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이번 세미나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세계적인 석학의 시각으로 재조명하면서 통계 자료를 기초로 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나라 저출산 정책의 흐름과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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