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인기 속의 피부미용사 자격증 취득, 그 후폭풍은?

폭발적인 인기 속의 피부미용사 자격증 취득, 그 후폭풍은?

  • 임선혜 기자
  • 승인 2009.05.2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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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 1회 피부미용사 자격증 응시 약 7만명을 시작으로 제2회 3만여명의 응시. 이 추세대로라면 1년 10만명 이상의 피부미용 응시자가 발생한다는 결론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많은 응시자수로 인해 주관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조차 당황했다는 현재, 에스테틱 업계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국가공인 피부미용사 자격증 제도 시행’

업계의 종사자로써 음지에 묻혀있던 ‘피부관리실’이 양지로 옮겨오게 된 획기적인 계기이므로 당연히 에스테틱의 ‘축제’라며 기뻐해야 할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목소리들이 업계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 중 가장 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바로 현재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원장이다. 피부미용사 자격증제도 없이도 잘만 운영되어오던 많은 피부관리실이 최근 극심한 침체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당연히, 이들은 위기의 첫 번째 원인을 경기 탓으로 돌리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잘되는 피부관리실이 있는 걸 보면 꼭 그 이유는 아니라는 생각도 슬며시 한다.

에스테틱 스파 경영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는 필자의 소견으로는 지금 겪는 피부관리실 원장의 위기는 불경기가 주원인이 아니라, 피부미용사 자격증 제도와 같이 에스테틱 업계가 양지로 출현하는 것 자체가 원인이다. 왜냐하면 이런 공적인 인증으로 인해 피부관리실에 대한 예비창업자의 관심이 더욱 몰리는 것은 당연하고, 그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창업하면, 같은 건물에 6개의 피부관리실이 경쟁하고 있는 현재의 악조건이 7개, 8개로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위태함 속에서 경기마저 나빠지면, 더욱 빠른 속도로 피부관리실 원장은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

이제야말로 바로 옆에 경쟁업체가 7개가 아니라 70개여도 끄떡없을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시점이다. 어떻게 하면 고객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을지, 직원이 떠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이익은 효율적으로 내고 있는 건지, 오너인 내가 없어도 흔들림 없는 체계를 어떻게 갖추어나갈지를 고민하고 개선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에스테틱 스파 성공 경영’ 이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컨설팅 해왔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순간 느끼는 것은 바로 ‘경영은 습관’이라는 것이다. 머리로는 다 아는데 실천하기 힘든 것, 몸에 익숙하게 베어버려 나중에는 정말 바꾸기 힘든 것, 그것이 바로 경영이다.

한 해 수만 명 쏟아져 나오는 예비 경쟁자들에 대비해 최후에 웃는 1인이 바로 ‘나’이기 위해서는 직원이 1명일 때부터, 10평도 채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서부터 나는 대기업의 체계를 갖추려는 경영자 훈련을 해야 한다. 고객에게 화장품을 무엇을 쓸지, 어떤 현란한 마사지를 할 지 고민하는 노력을 나누어, 이제 ‘에스테틱 성공 경영을 위한 체계적 실천’에 좀 더 확실한 애정을 쏟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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