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日 모지항’ 바닷길 다시 열린다

‘부산항↔日 모지항’ 바닷길 다시 열린다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0.05.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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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과 일본 모지항을 오고 가는 그랜드훼리(주)의 카페리선 ‘세코마루(SECO MARU)’가 5월 20일 오후 5시 30분 중구 중앙동 부산항 제1부두 ‘세코마루’호 선상에서 취항식을 갖고, 밤 11시에 첫 공식 운항을 시작한다.

약 7시간이 소요되는 부산항↔모지항 항로는 월~토요일 밤 11시에 부산항을 출항하여 다음날 아침 7시 45분에 모지항에 도착하고, 모지항에서는 낮 12시에 출항하여 저녁 7시에 부산항에 도착하게 된다.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세코마루’호의 이용요금(2등급 기준)은 성인이 9만원이며, 12세 이하 어린이는 50% 할인된 4만 5천원이다.

‘세코마루’호(오른쪽 사진)는 여객 640명과 컨테이너 220TEU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11,550톤급의 카페리선으로, 선내에 공연장, 식당, 면세점, 목욕탕, 노래방, 편의점, 스카이뷰 등의 편의시설을 완비하여 바다여행의 분위기를 한껏 더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부산항과 모지항을 오고가는 이 항로는 C&크루즈(주)가 지난 2008년 6월경부터 2개월간 운항하다가 모기업인 C&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중단된 항로로, 그동안 부산시와 키타규슈시가 항로재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해 2월 4일자로 그랜드훼리(주)에서 국토해양부로부터 사업면허를 발급받고 5월초 항만국 통제(PSC, Port State Control) 안전검사를 완료하였으며, 5월 10일부터 시험운항을 실시한 바 있다.

※ 항만국 통제 : 선박이 입항하는 항구의 항만당국이 선주·선급 등의 국제협약에서 요구하는 사항의 이행여부를 확인·점검하는 것

한편, 이날 ‘세코마루’호에서 개최되는 취항식에는 배영길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이성현 그랜드훼리(주) 대표이사와 회사 관계자, 해운·항만 관련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첫 공식 운항을 축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모지항이 속한 키타큐슈(北九州)는 미쓰비시 화학, 도요타·닛산 자동차 및 TOTO 기기 등의 산업단지가 있는 큐슈지역의 산업중심지로 이 지역의 자동차, 타이어 및 카메라 등 공산품의 일부가 이번 항로를 통해 수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산↔모지항 취항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모지코 레트로 타운, 고쿠라성, 벳부온천, 아소산 등 많은 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좀 더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고, 키타큐슈 시민들도 편리하게 부산을 오갈 수 있게 되어 부산시의 관광 수입증대 및 한·일간의 인적·물적 교역 증대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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