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및 컴퓨터 금연프로그램 금연효과 입증

인터넷 및 컴퓨터 금연프로그램 금연효과 입증

  • 임선혜 기자
  • 승인 2009.05.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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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및 컴퓨터 금연프로그램을 이용한 흡연자들이 그렇지 않은 흡연자들에 비해 금연성공률이 약 1.5배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명승권(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및 금연클리닉, 가정의학과 전문의)·서홍관(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및 금연클리닉, 가정의학과 전문의) 연구팀이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통칭, UC버클리: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보건대학 소속 ‘가족과 지역사회 건강센터(Center for Family and Community Health)’ 연구팀과 공동으로 1989년 이후 2008년까지 국제학회지에 발표된 인터넷(웹) 및 컴퓨터 금연프로그램의 효과를 알아 본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들의 22개 연구결과를 종합한 메타분석 연구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주요 핵심 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런(Cochrane Library)을 통해 문헌검색을 시행하여 최종적으로 22개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의 연구결과를 통합하여 메타분석한 결과, 인터넷 및 컴퓨터 금연프로그램을 이용한 흡연자들이 그렇지 않은 흡연자들에 비해 금연성공률이 약 1.5배 높게 나왔다. 아울러, 인터넷과 컴퓨터 금연프로그램의 효과를 따로 분리하여 분석했을 때에도 역시 유사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의 경우에는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제1저자 겸 책임저자인 명승권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전문 금연상담사나 전문의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운 흡연자들의 금연성공을 위해 인터넷이나 컴퓨터에 기반한 금연프로그램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최초의 메타분석 연구” 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년 금연성공률만 따로 분석했을 때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이 5.7%의 성공률을 보인데 반해 프로그램을 사용한 그룹은 9.9%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이는 일반적인 니코틴대체요법(니코틴패치나 껌 등)의 금연성공률 12-15% 보다는 약간 낮으나 상담사에 의한 금연상담요법의 금연성공률 10%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참고로, 흡연자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했을 때 1년 후 금연성공률은 3-5% 정도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까지는 이러한 인터넷 및 컴퓨터 금연프로그램이 가이드라인에 정식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 근거를 확인했기 때문에 조만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본 연구의 공저자이며 UC버클리의 ‘가족과 지역사회 건강센터’ 연구소장인 조엘 모스코위츠(Joel Moskowitz, Ph.D.) 박사는 “의료비용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이용하여 적은 비용으로 금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내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미국의 내과학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007)에 5월 26일 자로 게재되었다.
한편, 흡연자들의 금연을 위하여 국가에서 운영하는 전국 264개 보건소 금연클리닉 및 주요병원의 금연클리닉,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금연콜센터(전화 1544-9030, http://quitline.hp.go.kr)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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