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빠진 인터넷,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애도열풍

슬픔에 빠진 인터넷,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애도열풍

  • 임선혜 기자
  • 승인 2009.05.27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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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대통령만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던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 있었던가?

지난 주말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노무현 前대통령의 서거 이후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02년 제 16대 대통령 당선 당시부터 인터넷 메신저와 팬사이트 등 정치분야에 미친 인터넷의 영향력을 확실히 보여줬던 노 前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과의 소통을 이어갔던 터라 인터넷의 추모열기는 더욱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전문 랭키닷컴에서 노무현 前대통령 공식 홈페이지와 팬클럽 사이트인 노사모의 일간 방문자수를 분석한 결과 공식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은 지난 23일 60만명 이상의 일간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40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방문하여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2년 대선 당시부터 노무현 당시 후보를 지지하며 사실상 첫 정치인 팬페이지로서의 역할을 크게 했던 ‘노사모’ 역시 23일 53만 명 이상의 방문자수를 기록하며 네티즌의 충격을 반영했다. 노사모 사이트는 22일 이전까지는 평소 하루 1만명 이하의 방문자를 기록했었다.

한편, 사건 당일과 24일 두 사이트의 시간대별 페이지뷰를 보면, 공식 홈페이지의 경우 23일 오전 11시경 가장 많은 페이지뷰를 이용 한 것으로 나타났고, 오후 들어 급감한 수치는 갑자기 많은 트래픽이 몰리면서 사이트가 열리지 않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 사이트 모두 23일과 24일 오후에 가장 많은 네티즌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前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고 있는 지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추모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세계 첫 IT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정보통신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인터넷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되는 만큼 인터넷 업계에서도 각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 및 로고 등을 통해 애도를 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분향소를 방문하고 방송을 접하는 것과 같이 온라인에서도 공식홈페이지와 지지 팬클럽 사이트의 방문, 그리고 뉴스 사이트로의 발길이 이어져 오프라인의 국민장이 온라인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많은 네티즌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고 더 자세한 뉴스를 접하기 위해 포털 뉴스를 찾고 언론사의 속보가 쏟아지면서 네이버 뉴스와 미디어다음의 일간 방문자수가 전주 토요일 대비 각각 27%, 32%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슈에 대한 반응이 뜨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미디어다음의 경우 23일 전주 토요일인 16일 대비 143%의 페이지뷰 증가를 보여 네티즌의 반응이 얼마만큼 강하게 나타났는지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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