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사료용 옥수수 재배 성공비결

‘논’에서 사료용 옥수수 재배 성공비결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0.05.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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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국내 쌀 수급의 불균형으로 쌀 재고가 늘어남에 따라 논에서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면 쌀 생산 조절은 물론 수입 사료용 곡물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쌀 생산 조절을 위해 논에 벼 대신 콩이나 옥수수 같은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경우 ha당 3백만원을 지원한다는 정책이 발표되면서 사료용 옥수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논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먼저 배수(물 빠짐)가 양호한 논을 선정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벼농사보다 사료용 옥수수 재배가 소득을 더 올릴 수 있어 쌀 재고 문제와 함께 부족한 양질 조사료까지 해결할 수 있어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논에서 옥수수를 재배할 때 사일리지로 60톤/ha을 생산하면, kg당 160원으로 환산하여 조수입이 9,600천원에 이르며, 정부 보조금 3,000천원을 합하면 12,600천원/ha으로 벼 재배보다 ha당 1,800천원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어, 벼농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논에서 옥수수 재배의 성공비결은 첫째, 물 빠짐이 좋은 지역의 선정, 두 번째는 큰 비나 장마철에 논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는 배수로 정비 등 세심한 관리, 세 번째는 기계화와 단지화 조성으로 작업의 효율성 제고, 네 번째는 논에서 적응성이 높은 품종의 선택과 진압, 적기 수확 등이며, 이런 관리만 철저히 하면 수입 조사료 대체효과뿐만 아니라 수입 곡물사료 대체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축산농가들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조사료를 자가 생산할 수 있어 양질 조사료 위주의 양축경영과 함께 가축 생산성과 농가소득 향상이 가능하여 벼 대체 작물로 사료용 옥수수의 확대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논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 벼 대체 사료작물 재배를 유도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를 연계한 논을 이용한 양질 사료작물 생산기반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벼 대체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우선적으로 쌀 수급조절이 가능하게 되고, 재고미의 보관(저장) 비용이 절감되는 등 획기적인 제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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