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서울 강남,강서,도봉 운전면허시험장 기증희망등록 시범사업 완료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서울 강남,강서,도봉 운전면허시험장 기증희망등록 시범사업 완료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1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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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서울 강남,강서,도봉 운전면허시험장 기증희망등록 시범사업 완료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가 5월부터 10월까지 추진한 서울 강남, 강서, 도봉 운전면허시험장 기증희망등록 시범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4년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계기로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사업으로, 당시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도록 바꿀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문 장관은 “그렇다”고 답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후 복지부와의 조율을 통해 지원본부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5월부터 10월까지 강남 운전면허장에서 약 5개월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기증 희망등록(이하 서약)을 독려하고, 운전면허증에 서약 의사표시를 안내하는 캠페인을 운영했다.

시범사업 첫 해인 2015년 강남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약 5개월간의 캠페인 진행 결과 총 451명이 희망서약에 참여했다. 또 이들 서약자 중 98%가 운전면허증에 기증희망 표시를 원해 대다수가 의사표시에 따른 심리적 불편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시범사업 운영 2년 차인 금년에는 기존의 1곳에서 3곳(강남, 강서, 도봉)으로 확대해 5월부터 10월까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운영 결과 1일 평균 약 16명, 총 2,007명이 희망서약에 참여했다. 또 서약자 중 운전면허증에 기증희망 표시를 원하는 비율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97%를 기록. 다수가 의사표시에 대한 심리적 불편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2년 간의 수치를 근거로 추후 운전면허 원서에 기증 희망 의사를 물어보는 질문을 기재해도 심리적 거부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장기등 기증서약자는 전체 국민의 2.4%. 인체조직기증 서약자는 0.6%에 불과하다. 미국(48%)과 영국(32%)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선진국보다 기증 서약률이 크게 낮은 것은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영국, 콜롬비아 등은 운전면허 응시원서에 ‘장기기증을 희망하십니까’라는 질문과 ‘예’ 또는 ‘아니요’ 응답란이 있다.

영국의 경우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면허증을 발급하지 않을 정도로 모든 응시자에게 기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의 서종환 이사장은 “장기이식 대기자가 2만 3천 여명을 넘는 상황에서 서약 증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며 “운전면허 응시원서에 기증 서약 여부를 묻는 문항을 삽입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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