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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인 3명 살해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활약으로 검거

필리핀 한국인 3명 살해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활약으로 검거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11.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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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데스크 6명으로 확대 이후 거둔 최대 성과

필리핀 한국인 3명 살해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활약으로 검거

▲ 출처 : 경찰청

경찰청은 지난달 11일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3명 피살사건의 피의자 박00(남, 38세)을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앙헬레스 인근 바콜로시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한국인 피해자 3명이 발견된 지 한 달여 만이다. 그 동안 경찰은 피해자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사건 직후 종적을 감춘 박씨를 유력한 피의자로 보고 추적해 왔다.

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필리핀 앙헬레스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외에 2016년 4월 파견돼 마닐라·카비테·바기오 지역에 근무하던 4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도 사건 현장으로 급파하고, 한국 경찰청에서는 피살 사건의 특징과 현재 상황을 분석해, 사건 발생 직후인 2016년 10월 13일 사건 수사에 필요한 분야별 베테랑 수사 전문가를 선발해 파견, 파견된 수사전문가 4명은 현지에서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과 합류해 현지경찰의 수사에 참여했다.

파견된 수사 전문가들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은 피해자들이 발견된 사탕수수밭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낫으로 사탕수수를 일일이 베어가며 수색했고, 사건현장과 피해자들의 주거지를 현장 감식해 혈흔을 채취하는 등 중요 증거물을 확보하고 피해자들 주거에서 발견된 콜라 캔에서 지문을 채취해, 피의자 2명의 인적사항 특정에 기여했으며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들과 피해자들의 옷차림, 주변 정황을 분석해 다른 장소에서 살해 후 사체 유기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현지 수사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사건을 담당한 앙헬레스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은 사건 발생 전날인 ’16.10.10. 21시경 피의자 박씨가 피해자들과 함께 나가는 등 피해자들의 최후 행적을 함께 했으며, 피해자들이 앙헬레스 카지노에 예치한 투자금을 ’16.10.13. 피의자 박씨가 인출해 마닐라로 도주한 후 자신의 차량을 처분한 사실을 확인, 사건 발생 단 3일만에 박씨를 유력한 피의자로 특정했다.

그리고 이러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피의자 박씨와 함께 다닌 것으로 확인된 또다른 피의자 김씨가 한국으로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필리핀에서는 박씨를, 한국에서는 김씨를 검거하기 위해 양국 경찰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에서 동시에 검거작전을 추진했으나 그간 연락이 되던 박씨가 갑자기 잠적, 한국에 있는 김씨만을 검거해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 조사했으나 박씨가 검거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현지에서 앙헬레스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은 카지노, 호텔, 리조트 등에 대한 광범위한 탐문을 하던 중 지난 9일 현지인 정보원으로부터 가슴 아래 부위부터 찍혀 있는 남성 사진을 입수했는데, 사진 속 남성의 왼쪽팔 문신을 유심히 살펴보니, 피의자 박씨의 용문신과 유사한 점을 발견했고, 음식이 찍혀있는 다른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니 앙헬레스 북쪽 3시간 거리인 팡가시난 지역의 리조트 이름이 적혀있는 냅킨을 발견해 피의자 박씨가 그곳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10일 현지 이민청 직원들과 팡가시난 리조트로 급파해, 2차례에 걸쳐 검거 작전을 펼쳤으나 피의자가 불과 며칠 전 퇴실했다을 확인했고 11일 팡가시난 북쪽 4시간 거리인 바기오 북쪽 리조트에 박씨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지 이민청과 함께 검거작전을 펼쳤으나 이 또한 불과 며칠 전 퇴실해 검거하지 못했다.

그때까지의 상황을 바탕으로 피의자 박씨의 범행시부터 도주로, 체류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박씨가 필리핀 전 지역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며 도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필리핀 최북단 유명 리조트를 중심으로 피의자가 올 것으로 예측되는 곳을 방문하며 소재를 확인하던 중 17일 11시경(현지시각) 피의자가 필리핀 마닐라 파라냐케 내 모 콘도에 은신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앙헬레스ㆍ마닐라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필리핀 이민청 직원 6명과 함께 은신처 주변에 잠복하다 합동 검거작전을 펼쳐, 이 콘도에 은신 중이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필리핀 전 지역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사건 발생 지역으로 집결시켜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한국에서는 수사 전문가 4명을 파견해 현장에서 수사하는 필리핀 경찰과 함께 현장에 진출, 증거를 수집했으며, 현장에서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필리핀 경찰·이민청의 협조를 이끌어 내 검거한 쾌거이다.

사건 발생 직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는 총영사와 담당 영사(경찰주재관)를 사건 현장에 급파하고, 한국의 수사전문가들이 빠르게 필리핀에 파견돼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으며 경찰청에서는 외사국장 명의의 서한문을 필리핀 수사국장에게 보내 현지경찰의 수사의지를 환기시키는 등 외교부와 경찰이 함께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섰다.

피해자의 주거지에서 발견한 콜라 캔에서 지문을 채취해 먼저 국내로 입국한 피의자 김씨의 인적사항 특정에 기여하고 사체 발견 현장 및 피해자 주거지에서 혈흔을 확보하는 등 다시 한 번 한국 경찰의 뛰어난 과학수사 능력을 입증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추가 파견, 수사 전문가 파견 등 적극적인 수사 지원으로 올해 발생한 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 5건 중 3건의 용의자 검거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 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강력범죄 억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통해 피의자의 범행을 보강·입증할 디엔에이(DNA) 분석 과정 등 필리핀 경찰의 수사 상황을 지속 확인, 필요시 필리핀 경찰의 증거물 확보와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고, 국내에서 검거된 피의자 김씨와의 관계와 범행 가담 정도 등을 보강수사할 예정이며, 필리핀에서의 사법 절차가 종료되면 한국으로 송환을 추진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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