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기술의 관계 퍼포먼스로 표현한 ‘갈라테이아’, 18~20일 선보여

인간과 기술의 관계 퍼포먼스로 표현한 ‘갈라테이아’, 18~20일 선보여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11.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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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술의 관계 퍼포먼스로 표현한 ‘갈라테이아’,
18~20일 선보여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이 관람객 참여형 퍼포먼스 <갈라테이아>(김제민 연출)를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문래예술공장에서 선보인다.

문래예술공장의 문래창작촌 문화예술지원 프로젝트 <미트(MEET)>의 2016년도 선정작인 이번 공연은 기존 무대공연의 제약에서 벗어나 문래예술공장의 장소적 특성을 그대로 수용해 4명의 배우들이 각자 4곳의 공간에서 빛과 소리, 퍼포먼스를 결합한 공연을 펼친다. 관람객은 배우들을 따라 각 공간을 이동하며 퍼포먼스에 참여하게 된다.

전설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만든 조각상 갈라테이아를 사랑하게 된다는 그리스로마 신화 <갈라테이아>에서 출발한 이번 공연은 가상의 갈라테이아 배우 3명의 포켓갤러리, 3층 로비, 분장실에서의 퍼포먼스와 피그말리온 배우의 2층 로비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포켓갤러리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국에서 모티브를 얻어 인공지능(기계)과 인간의 관계와 공동의 진화에 관한 이야기로, 3층에서는 가상의 피그말리온이 갈라테이아를 조각하는 퍼포먼스로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2층 로비에서는 사물이 의인화돼 물질과 관계를 맺는 내용으로, 분장실에서는 거울을 매개로 실제와 가상이 대비되는 현상을 보여주는 등 각 공간별 주제에 따라 다양한 퍼포먼스가 연결되어 진행된다.

전반부 30분 동안 각 공간의 퍼포먼스가 끝나면 각 배우의 동선에 따라 관람객이 움직이며 마지막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박스씨어터로 입장하게 된다. 참여배우들이 모두 모여 ‘테크놀로지와 인간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주제로 영상과 함께 행위예술을 펼치면서 퍼포먼스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갈라테이아>를 기획한 김제민 연출가는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크리에이티브 그룹 엠, 극단 거미의 대표다. 전시, 퍼포먼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진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타블로 비반트(살아있는 사람이 분장하여 정지된 모습으로 명화나 역사적 장면 등을 연출) 시리즈 작품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展(2006, 미국 뉴욕), <노베첸토>, <알유알>(2013), <무림파혈전>(2013), <꼭두각시놀음 조종자편>(2014), <유포리아>(2015), <살토 모탈레>(2016), <타블로 비반트>展(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2016 네팔, 포카라) 등 다수의 작품 활동을 했다.

한편 문래예술공장이 문래창작촌 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미트(MEET)>는 전시 7편, 공연 2편, 영화 1편을 비롯해 3건의 서적 발간, 1건의 문학행사, 3건의 예술축제 등 총 17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6월 10일(금)부터 12월 31일(토)까지 6개월 동안 문래예술공장을 비롯한 17개의 문래동 소재 문화공간에서 소개되고 있다. <갈라테이아> 이후로는 역사적 사실에 픽션을 더해 구성된 김성재 작가의 사진전시 <노인의 시간>(12월 9일(금)~19일(월))과 보신주의를 주제로 한 전시 <불로장생 프로젝트>(12월 9일(금)~31일(토))가 각각 대안예술공안 이포와 스페이스 엑스엑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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