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 김하늘 “보고 싶었어요” 한 마디가 준 깊은 울림

‘공항가는 길’ 김하늘 “보고 싶었어요” 한 마디가 준 깊은 울림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6.10.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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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 고품격 감성연기의 미학

‘공항가는 길’ 김하늘 “보고 싶었어요” 한 마디가 준 깊은 울림
‘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 고품격 감성연기의 미학

▲ 사진제공 :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캡처

‘공항가는 길’ 김하늘의 한 마디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월 27일 방송된 ‘공항가는 길’ 12회가 전국기준 시청률 9.3%를 기록한 것. 서서히 고조되는 멜로 감성이 안방극장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 극의 감성을 담아내는 배우들의 고품격 감성연기가 있다.

10월 27일 방송된 ‘공항가는 길’ 12회에서는 우연처럼 혹은 운명처럼 이뤄진 두 남녀의 재회, 그 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몇 번을 스쳐 지났지만 서로를 인지하지 못했던 최수아(김하늘 분)와 서도우(이상윤 분)가 오다가다 마주칠 수 있는 이웃이 됐고, 서로의 마음 속에 더욱 깊숙하게 자리잡게 된 것. 여기에 각자 겪게 된 삶의 변화는 이들의 감정을 더 바뀌게 만들었다.

최수아와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의 간극은 더 커졌다. 느닷없이 제주도를 찾은 박진석은 불쑥 송미진(최여진 분)의 이야기를 꺼내 최수아를 힘겹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당신에게 난 뭐야?”라는 최수아의 질문에 “그런 상투적인 질문은 뭐라도 남아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최수아와 박진석의 간극. 이 간극은 최수아의 마음을 더 혼란스럽게 했다.

결국 박진석이 서울로 떠난 뒤, 최수아는 서도우와 마주했다. 길 건너에 서도우가 자동차를 세웠을 때, 최수아는 아무도 듣지 못할 만큼 작은 소리로 혼자 되뇌었다. 그녀가 눈물을 툭 떨어뜨리며 내뱉은 마음 속 한 마디는 “보고 싶었어요”였다.

그 동안 켜켜이 쌓아왔지만, 차마 꺼내지 못했던 최수아의 진심이 터져버렸다. “보고 싶었어요” 한 마디가 안방극장에 깊은 감성의 울림으로 다가설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그리고 이 같은 울림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준 것이 김하늘 이상윤의 고품격 감성연기이다. ‘공항가는 길’은 풍성한 감성이 극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그만큼 초반부터 중반부를 넘어선 현재까지, 줄곧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왔다. ‘공항가는 길’ 배우들은 촘촘하고도 밀도 있는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감정을, 드라마 전체의 감성을 채워왔다.

툭 떨어지는 눈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게,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게,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내뱉은 한마디 “보고 싶었어요”. 김하늘은 눈물, 떨리는 목소리, 벅차 오르는 감정 등을 담아 해당 장면을 완성했다. 이상윤 역시 이어진 장면에서 서도우가 느끼는 감정과 감성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최수아의 진심을 알게 된 서도우의 표정과 눈빛은, 두 남녀를 향한 시청자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공항가는 길’이 중반부를 넘어섰다. 점점 더 깊이를 더해가는 스토리와 감성, 이 감성을 담아낼 감각적 연출과 배우들의 고품격 연기까지. 웰메이드 감성멜로의 길을 걷는 ‘공항가는 길’의 남은 이야기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공항가는 길’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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