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광고 자주 접하는 청소년, 인터넷중독 위험성 1.4배 높아져

인터넷게임광고 자주 접하는 청소년, 인터넷중독 위험성 1.4배 높아져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6.10.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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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광고 자주 접하는 청소년,
인터넷중독 위험성 1.4배 높아져

청소년들이 게임광고를 자주 접하고 더 많이 기억할수록 인터넷중독의 위험성이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의 정슬기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인터넷, 게임 중독의 공중보건학적 모델개발 및 폐해실태조사’(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 연구사업<과제번호: HM14C2622>)에 따르면 인터넷게임광고가 성별, 연령 등 인구학적 요인과 충동성, 우울, 공격성 등의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통제한 후에도 인터넷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 청소년 1871명·대학생 50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 청소년은 인터넷 중독군이 6.5%이었으며 대학생은 인터넷중독군이 16.3%로 청소년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인터넷게임중독 선별결과 청소년의 6.1%, 대학생의 18.9%가 중독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게임광고에 자주 노출됐는가’라는 질문에 청소년 인터넷게임중독군의 86.5%가, 대학생 인터넷게임중독군의 81.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청소년 인터넷중독군의 38.7%와 인터넷게임중독군의 45.1%가 지난 한 달 동안 10개 이상의 인터넷게임광고를 접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인터넷게임광고가 자신의 게임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청소년과 대학생 인터넷게임중독군의 경우는 각각 50.9%와 61.5%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의 광고비 지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DMC미디어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에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가 지출한 광고비용은 총 1,185억원으로 2014년 상반기 467억원의 2.5배에 달했다.

이중 지상파 TV 광고에 지출한 비용은 740억원으로, 241억원을 지출한 전년 동기 대비 590%가 증가했다. 이는 게임광고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매스마케팅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터넷중독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인터넷, 게임 중독의 공중보건학적 모델개발 및 폐해실태조사’ 중 인터넷게임광고와 게임중독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는 중독포럼 10월 월례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중독포럼 10월 월례 세미나

중독포럼이 26일(수)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인터넷 게임중독 개인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를 주제로 10월 월례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금 게임하는 우리아이, 1년 뒤에는 어떨까’(이상규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인터넷게임과 게임광고! 게임중독에 어떤 영향을 줄까’(이재경 창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세계보건기구는 인터넷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할 것인가’(이승엽 의정부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이상규 교수는 한국 중학교 학생의 인터넷 위험군이 1년경과에 따른 변화와 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종단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기준 시점에서 인터넷 중독위험군이 15.3%에서 12.4%로 유사하였으나, 기준 시점의 인터넷 중독 위험군 중 15.6%는 일 년 후에도 여전히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준 시점에서 위험군이 아니었던 11.8%는 1년 후 고위험군에 해당해 인터넷 중독 위험군에 대한 선별 및 개입은 위험군뿐 아니라 저위험군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예방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재경 교수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넷·게임 중독의 폐해실태조사에서 인터넷게임광고가 인터넷중독에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인터넷게임중독군의 86.5%와 대학생 인터넷게임중독군의 81.3%가 인터넷게임광고에 자주 노출됐다고 응답했으며, 인터넷게임광고가 자신의 게임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청소년과 대학생 인터넷게임중독군의 경우는 각각 50.9%와 61.5%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승엽 교수는 게임장애 진단 등재와 관련된 세계보건기구의 동향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과도한 게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이와 관련된 정신행동 및 생물학적 양상이 기존의 중독질환들과 유사한 기전을 보이기 때문에 2018년에 발표될 국제질병분류 ICD-11에서 게임장애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독포럼 이해국 상임이사는 “게임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게임사용장애군의 적절한 치료와 게임중독위험군의 중독예방 사업이 시급한 것 역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며 “게임중독은 국제질병분류에 등재될 정도로 보건의학적인 측면에서 명확한 중독이므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하며 이에 맞게 예방치료사업을 지원하는 법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중독포럼은 중독문제에 대한 국민 아젠다 및 담론을 개발하고, 국가 중독관리 주요 프로젝트 자문 및 중독분야 연구개발 등을 목표로 하는 복지부 인가 ‘중독질환 전문 연구 네트워크’다.

-행사일정

일시 : 2016년 10월 26일(수) 16:00
장소 :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1층 어울림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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