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입자들의 장르별 콘텐츠 시청 양상을 분석한 '몰아보기 지수’ 발표

넷플릭스, 가입자들의 장르별 콘텐츠 시청 양상을 분석한 '몰아보기 지수’ 발표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6.06.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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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입자들의 장르별 콘텐츠 시청 양상을 분석한
'몰아보기 지수’ 발표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TV 시청에 관한 자신들만의 규칙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당 한 회차를 시청하는 것 대신 시리즈 전체를 몰아봄으로써 평균적으로 1주 안에 시즌 하나를 전부 시청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몰아보기(binge watching)가 새로운 콘텐츠 소비 문화로 자리 잡기는 했으나 모든 콘텐츠 시청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가입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몰아보고 천천히 감상하는지를 분석한 ‘몰아보기 지수(Binge Scale)’를 발표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제공되고 있는 인기 TV 시리즈들의 전 세계 시청* 양상을 검토한 결과, 시리즈 전체 시청을 완료하는 가입자들의 경우 1개 시즌을 시청하는데 하루 약 2시간씩 소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준에 따라 시리즈를 분류하면 흥미로운 시청 패턴을 발견하게 되는데, 박진감 넘치는 내용 전개의 콘텐츠는 몰아보는 가입자가 많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드라마는 천천히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스8>, <오펀 블랙(Orphan Black)>**, 와 같이 가입자들의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내는 시리즈는 몰아보기 지수에 나타난 것처럼 천천히 나누어 시청하기 쉽지 않다. 특히, <워킹 데드(Walking Dead)>,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American Horror Story)>, <더 폴(The Fall)>과 같은 시청자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고전 공포 스릴러물이 몰아보기 지수의 가장 상위 등급에 속했으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 <너스 재키(Nurse Jackie)>, <그레이스 앤 프랭키(Grace and Frankie)>처럼 극적인 요소가 들어간 코미디물 또한 시청자 흥미를 자극해 “딱 한 편만 더 볼까?”라는 반응을 보다 쉽게 이끌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와 <블러드라인(Bloodline)> 같이 복잡한 이야기 전개를 가지는 시리즈들의 경우 천천히 감상하는 가입자가 많았으며, <피키 블라인더스(Peaky Blinders)>와 <매드 맨(Mad Man)> 등과 같은 시대극을 시청하는 가입자들도 시대적 배경이 보여주는 세부 내용에도 주위를 기울여 상대적으로 천천히 감상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보잭 홀스맨(BoJack Horseman)>, <러브(Love)>,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Unbreakable Kimmy Schmidt)>와 같은 코미디물의 경우, 허점 많은 캐릭터들이 던지는 농담 섞인 사회적 메시지로 인해 이들 시리즈를 천천히 감상하는 가입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디 홀랜드(Cindy Holland)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담당 부사장은 “몰아보기 지수’에 나타난 것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시리즈부터 생각할 여유가 필요한 시리즈까지 각 프로그램이 선사하는 시청 경험은 저마다 다르다”며 “시청자의 기분이나 상황과 무관하게 몰아서 볼 시리즈를 찾을 수도 있고, 각자의 시청 속도에 맞춰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넷플릭스의 매력이다. <블러드라인>에 몰입하는 것도,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을 몰아서 정주행하는 것도 모두 시청자의 자유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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