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자산관리서비스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 가능”

보험연구원, “자산관리서비스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 가능”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3.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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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성장동력 둔화와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보험회사 신성장동력 창출을 모색하기 위해 2010년 3월23일(화) ‘신성장동력 창출과 자산관리서비스 사업모형’을 주제로 보험경영인 조찬회를 개최하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진 익 연구위원(재무연구실장)은 금융회사의 그룹화, 인구고령화, 자본시장 성숙, 규제완화 등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회사가 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또한 국내 금융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효용 차원에서 볼 때, 보험회사가 타 금융권역에서 제공되는 것과 차별화 되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해소되면서 보험회사들의 외형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였으나, 보험영업과 연관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금융위기를 계기로 약화된 투자영업 성과를 회복하는 것은 국내 보험회사들이 직면한 핵심 경영과제이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 왔으나, 아직 관련 실적은 타 업권 금융회사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인력, 시스템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미미하다.

진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회사가 자산관리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로, 타 업권 대비 제도적 제약이 존재하고, 보험회사만의 독자적인 사업모형 발굴하지 못하고 타 업권의 사업모형을 모방하고 있으며,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으로 부적절한 사업모형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수익원 다변화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해외 선진 보험회사들의 사례를 참조하여,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시하였는데, 대표적인 예는 자금이체 서비스와 연계된 계좌형 프로그램, 통합보험을 확대한 복합금융 프로그램, 퇴직연금 및 기관고객 자산관리 프로그램, 녹색금융과 연계된 신용위험관리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러한 서비스들은 기존 보험업과 상당히 다른 특성을 보유한 만큼, 적절한 업무영역과 실행방안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보험회사들은 자산관리서비스 영위를 위한 기본개념, 조직체계, 핵심서비스, 수익모형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조찬회를 통해 제시된 국내 보험회사에 적합한 자산관리서비스 사업모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보험회사들은 자산관리서비스가 금융투자서비스라는 오해에서 벗어나 보험업과 연관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전 생애에 걸쳐 소비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인 만큼, 투자를 통한 자산가치 증식과 더불어 보험상품과 연금을 통한 자산가치 보전도 중요하다.

둘째, 보험업과 연관성이 낮은 금융투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재무적 다변화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보험신탁 중심의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보험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

셋째, 현재 국내 보험회사들이 자산관리서비스를 사내에서 겸영하는 사업모형을 이 추구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 해외 선진 보험회사들(Allianz, AXA, Aviva, Metlife, New York Life, Prudential 등)은 공통적으로 지주회사체제를 활용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의 구축함으로써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판매전문회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넷째, 해외 사례를 참조할 때 수익원 설정에 있어서도 통상적인 보수와 더불어 고객으로부터 일정한 위험요인을 인수하는 대신 그 대가로 위험프리미엄을 수취하는 사업모형(사례: 미국 NFP, M-Financial)이 보다 적합할 수 있다. 아울러 적절한 목표고객에 집중하여 해당 고객의 생애주기가 진행되는 것에 병행하여 서비스를 전환해 가는 사업모형(사례: 독일 MLP, 미국 USAA)의 활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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