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이 최근 4년간의 월간 신규 이력서 등록현황을 살펴본 결과, 최근 한달 동안 알바몬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구직자의 신규 공개 이력서 등록건수는 총 45,194건. 4년 전 같은 기간에 등록된 20,544건에 비해 2.2배가 더 등록되고 있다. 특히 눈 여겨 볼만한 것은 4년 전 한달 평균 121건 등록에 그치던 50대 이상 고령 구직자의 이력서수가 올해는 한달 평균 706건이 등록돼, 4년 전과 비교하면 5.8배나 증가하면서 전체 연령 중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10대 이력서는 4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배, 40대 이력서는 4.2배, 30대는 2.2배의 순으로 월간 이력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이력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대 구직자의 경우 2007년 3월 한달 평균 16,36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2,517건이 등록되는 등 2.0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이력서 비중의 79.7%를 차지하던 20대의 이력서가 71.9%로 그 비중이 줄어든 데 반해, 50대 이상 이력서는 0.6%에서 1.6%로 그 비중이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력서에 기재된 희망 업종을 살펴보면 모든 연령에서 가장 희망하는 업종은 매장관리·판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희망 업종을 살펴보면 10대 구직자의 경우 ▲매장관리·판매(36.5%)- ▲서빙·주방(31.8%)- ▲서비스·이벤트(10.9%)를 가장 선호하고 있었으며, 20대는 ▲매장관리·판매(26.2%)- ▲서비스·이벤트(20.4%)- ▲사무(14.0%) 업종 알바를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구직자들은 ▲매장관리·판매(20.4%)에 이어 ▲사무(18.4%)- ▲고객상담·리서치·영업(14.3%)을, 40대는 ▲매장관리·판매(24.9%)- ▲고객상담·리서치·영업(19.1%)- ▲기능·생산·노무(14.7%) 업종을 선호하고 있었다. 반면 50대 이상 고령 구직자의 경우는 ▲매장관리·판매 업종을 희망하는 이력서가 23.5%로 가장 많았으며, ▲기능·생산·노무가 18.9%로 2위, ▲고객상담·리서치·영업이 16.0%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무관’을 제외한 희망 근무기간을 보더라도 구직자의 연령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 10대와 20대 구직자들이 1개월에서 6개월에 이르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의 아르바이트를 보다 선호하는 데 비해 30대 이상 중/장년층 구직자들은 1년 이상의 장기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즉 10대 구직자들은 희망 근무기간으로 ▲3~6개월(28.3%)이나 ▲1~3개월(26.9%)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으며, ▲1주일 이하의 단기근무 아르바이트에 대한 선호 비중도 7.6%로 전체 구직 연령 중에 가장 높았다. ▲1년 이상 장기직에 대한 선호도는 구직자의 연령이 많을수록 더 높게 나타나 10대는 11.8%, 20대는 27.7%에 그친 데 비해 30대의 ▲1년 이상 장기직 희망 비중은 58.5%에 달했으며, 40대는 68.8%, 50대 이상 구직자들은 무려 70.3%가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몬 이영걸 이사는 “노년 인구의 증가와 함께 경제활동을 하려는 고령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알바 시장 유입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매장관리나 판매, 단순 노무 및 생산직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일자리를 얻으려는 고령 구직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실버 구직자를 위한 보다 많은 일자리 마련 대책과 함께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하기 쉬운 고령 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 안내 및 대책들이 강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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