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형차 vs 수입 중형차, 같은 가격· 다른 장점”

“국산 대형차 vs 수입 중형차, 같은 가격· 다른 장점”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3.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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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천만원대의 예산으로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 중 국산 대형차와 수입 중형차를 짝지으면 전혀 다른 느낌의 차끼리 묶인다. 주로 국산대형차와 수입중형차가 한 쌍을 이루는데, 각양각색인 모습만큼이나 연비, 중고차가격 면에서도 상반되는 장점을 보인다. 같은 가격에 다른 장점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면면히 살펴보았다.

디자인

중후하고 묵직한 매력은 단연 국산 대형세단이 우위다. 체어맨과 오피러스가 원숙한 장년층이 타깃이라면, K7과 제네시스는 보다 날렵한 선과 신형 디자인으로 젊은 전문직 세대를 노렸다. 닛산 알티마와 렉서스 IS 역시 중형 세단의 디자인으로 파워풀하지만 절제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준중형급인 골프와 푸조307은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이 뒤쪽에 문이 달린 해치백 스타일로, 활동적인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다. 스타일에서는 국산, 일본의 세단스타일과 유럽의 해치백으로 구분되는 차이를 보인다.

연비(가솔린, A/T기준)

연비를 비교해보면 대형과 중형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체어맨H와 골프의 연비는 리터당 8.2km와 17.8km로 무려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골프는 국내 경차와 맞먹는 연비로 비교대상 중 가장 높은 연비를 뽐냈다. K7과 알티마에서는 K7이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준대형급인 K7은 리터당 11.8km로 국산차 중에서 가장 높다. 알티마는 CVT변속기로 리터당 11.6km다.

오피러스 프리미엄과 307의 대결에서는 디젤엔진인 307의 연비가 리터당 14.4km로 월등히 높았다. 자동차가격이 500만원가량 저렴한 307의 가솔린모델은 10.0km에 그쳐 리터당 10.6km를 가는 오피러스의 연비가 더 높았다. 제네시스와 렉서스 IS에서는 리터당 11.4km를 갈 수 있는 중형 IS가 우세했다. 제네시스의 연비는 307과 똑 같은 리터당 10.0km다.

중고차가격

지난해 말 출시된 K7과 올해 초 판매되기 시작한 알티마를 제외하고 현재 중고차시세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국산대형차의 중고차가격이 약간 더 강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의 중고차시세표를 참고로 2008년식 시세를 확인해보면 렉서스 IS250은 3,700만원대, 제네시스BH330은 3,800만원대로 제네시스 중고차가격이 더 높았다. 오피러스도 307보다 높았다. 뉴오피러스 GH330은 2,800만원대, 푸조 307SW HDi 디젤모델의 현재가격은 2,300만원대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예외의 짝꿍도 있었다. 뉴체어맨 CM500S 트라이엄모델은 현재 2,600만원인 반면 폭스바겐 골프 GTI 모델의 중고차가격은 2,900만원대로, 유일하게 수입중형차의 중고차시세가 더 높았다. 이는 체어맨의 대형차라는 특성과 제조업체 이미지의 영향 등으로 동급보다 감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차를 타는 동안 유류비용은 수입중형차가, 중고차로 되팔 때의 가격에서는 국산대형차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또한 유지비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리비나, 자동차 보험료 등에서는 국산 대형차보다 수입차가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손익을 감안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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