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명상을 위한 음악 시리즈 ‘기쁨과 평화 가득히’ 음반 발매

기도와 명상을 위한 음악 시리즈 ‘기쁨과 평화 가득히’ 음반 발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04.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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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명상을 위한 음악 시리즈
‘기쁨과 평화 가득히’ 음반 발매

바오로딸출판사가 기도와 명상을 위한 음악 시리즈 ‘기쁨과 평화 가득히(플루트의 기도)’ 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은 플루트라는 악기의 특징을 살려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며, 듣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명상과 기도에 잠기게 한다. 플루트 음색과 잘 어울리는 클래식곡과 성가를 피아노, 기타, 하프가 함께 연주한다. 악기들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기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수록된 14곡의 배경과 의미, 사용한 악기들에 대한 해설을 내지에 넣어 감상을 돕는다.

마니피캇(Magnificat)은 예수님을 잉태한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루카 1, 46-55). 마니피캇(Magnificat)은 라틴어로 ‘찬미하다’라는 뜻이며, 성가로 만들어진 곡을 이 음반에서는 플루트와 하프의 연주로 담았다. 플루트와 조화를 이룬 하프 특유의 음색이 천상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주님을 찬미하라 Laudate Dominum Vesperae Solennes de Comfessore K.339는 모차르트가 남긴 감탄할 만한 성음악 명작 중의 하나로, 시편 117편과 영광송을 그 내용으로 한다. 소프라노와 합창, 오케스트라 세 성부가 아름답게 어울려 폴리포니(polyphony, 다성음악)를 잘 표현해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데 원곡에서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이 음반에서는 플루트가 연주하여 마음을 드높여 준다.

칸타빌레 L'encouragement Op 34: Ⅰ. Cantabile는 소르(Fernando Sor, 1778-1839)의 작품이다. 소르는 스페인 태생의 기타 연주가 겸 작곡가로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곡은 “위안”, “격려”라는 의미의 제목이다. 원곡은 3악장으로 구성된 클래식 기타 듀엣곡이지만, 이 음반에서는 1악장 칸타빌레(Cantabile, 노래하듯이)를 플루트와 기타 듀엣으로 연주했다. 부드러운 기타 선율과 어우러진 플루트의 연주는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긴장을 풀어주고 평화를 느끼게 한다.

그리스도의 영혼 Soul of My Saviour (Anima Christi)은 Lorenzo Dobici의 곡으로 가톨릭에서 14세기 이전부터 사용된 기도문 Anima Christi를 내용으로 하는 성가다. 이 음반에서는 플루트와 피아노, 기타, 하프 4개의 악기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다. 널리 알려진 가사를 떠올리며 성체성사를 통한 그리스도의 사랑에 깊이 잠기도록 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 나의 방패시니 그리스도의 성체 나를 구하시며 그리스도의 성혈 나를 씻어주사 주 안에 나를 살게 하옵소서(생략)”

-악기의 특징을 살린 품격 높은 연주 음반

연주자 모두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연주자들로 특별히 같은 가톨릭 신앙 안에서 기도와 명상을 위한 음반 작업을 함께 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

플루티스트 안지영(로사) 선생은 이탈리아 아스콜리 스폰티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서울 프로아트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과 독일 함부르크 콘서트홀 초청 독주회, 브레멘 챔버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 등 유럽과 국내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과 교수직을 역임했다.

기타리스트 장승호(갈리스도) 선생은 스페인 국왕 훈장(문화훈장)을 수상했고, 국내외 실내악, 오케스트라와 협연 또는 독주회 등을 해온 한국의 대표적 기타리스트이다.

피아니스트 김헌재(프란체스카) 선생은 바흐 서거 250주년 기념 연주 등 독일과 유럽 전역, 미국, 일본 등의 주요 무대 초청 연주와 자매 첼리스트 김유리와 듀오 활동 중이다.

하피스트 김아림(세실리아) 선생은 현재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2012년 예술의 전당 아티스트로 선정되었고, KFEA 플루트 오케스트라와 협연, 시드니 세계하프대회 초청 독주 등 활발히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음반의 녹음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그래미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엔지니어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맡았다. 황 대표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2012년에는 클래식 부문 최고기술상, 2016년에는 최우수 합창 연주 부문(엔지니어)으로 수상했다.

녹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녹음스튜디오 또한 고음질 음악 문화 공간으로 2015년 오픈한 아이리버 스트라디움(STRADEUM)을 택했다. 이 공간의 음향 디자인은 비틀즈가 녹음한 스튜디오로 잘 알려진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비롯하여 전 세계 300여 개 스튜디오의 음향 디자인을 한 샘 토요시마(Sam Toyoshima) 선생이 맡아 관심을 모았다.

황병준 대표는 이 공간의 레코딩 시스템을 구성했다. 고음질의 공간에서 현장음을 생생히 살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황 대표의 뛰어난 기술로 이 음반에서도 품격 높은 음원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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