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1%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 실제로도 만났다”

직장인 71%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 실제로도 만났다”

  • 임선혜 기자
  • 승인 2009.05.2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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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기업과 직장인들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해 비즈니스를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비즈니스용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링크나우(www.linknow.kr)는 지난 2주일 동안 456명의 회원들을 상대로 온라인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온라인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전체 회원 가운데 71.4%인 280명이 만난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만난적이 없다고 응답한 회원은 38.6%(176명)에 불과했다. 특히 5명 이상을 만났다고 응답한 회원이 전체의 41.9%(191명)에 달해, 온라인으로 쌓은 인맥을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문 결과를 보면 전체 회원 가운데 41.9%는 5명 이상을 만났고, 4.4%는 3~4명을, 5.0%는 2명, 10.1%는 1명을 만났다.

링크나우는 2007년 6월에 론칭한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로, 가입자 7만명은 주로 직장인과 전문가들이다.

링크나우 신동호 대표는 “인터넷을 활용한 인맥 구축은 오프라인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방대한 인맥을 순식간에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가 나의 프로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매우 효과적이다”며 “요즘 직장인들은 영업, 스카우트, 수주,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활동을 우선 온라인을 통해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설문에 참가한 회원 가운데 한 명인 마을 수프의 김종흔 부사장은 링크나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사례이다.

"10년 동안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다가 국내에 와서 막상 사업을 하려니 막막했는데, 링크나우로 쉽게 인맥을 넓혔습니다. 미국에서 인맥 사이트를 자주 사용하면서 인터넷 인맥의 위력을 알고 있었죠. 링크나우(www.linknow.kr)에는 정말 괜찮은 비즈니스맨들과 전문가들이 많습니다.그래서 링크나우를 통해 회사를 설립해 사람을 뽑고, 제약회사와 제휴도 했습니다.”

김종흔 마을수프 부사장은 헬스2.0 사이트를 론칭한 인터넷 사업가이다. 선능역 근처 테헤란밸리의 고층빌딩 숲 속에 있는 마을수프 사무실에서는 김 부사장을 포함한 10명의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가, 건강의학 분야 전문가들이 소비자와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의약품 전문포털인 www.VitaminMD.org를 개발하고 운영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에서 MBA를 한 뒤 PWC 컨설턴트, LG전자 매니저, 스톰 벤처스의 심사역을 거쳐 지난해 마을수프 설립에 참여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이 김 부사장의 능력을 믿고 투자를 하였다.

현재 마을수프의 직원 가운데 2명은 김 부사장이 링크나우를 통해 직접 스카우트했다. 김 부사장이 인맥 연결을 하면서 공을 들여 뽑은 링크나우 회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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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은 개발자, 한 명은 웹디자이너로, 역할을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다시 링크나우에 채용 공고를 올려 추가로 인터넷 기획자와 마케팅 책임자를 뽑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유명 포털의 베테랑 등이 입사를 지원해 효과를 실감했다"며 "링크나우의 유료 채용 공고는 해당 산업분야와 직종의 전문가에게 노출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명함관리는 귀찮은 일이지요. 저는 명함을 받으면 저녁때마다 링크나우에서 초대장을 보냅니다. 그러면 가입을 하면서 자신의 프로필을 쓰고, 인맥을 공유하고, 늘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가입한 분과는 인맥을 연결합니다. 링크나우에서 초대장을 보내는 것 외에 따로 특별히 명함관리는 하지 않습니다.”

현재 김 부사장의 링크나우(www.linknow.kr) 인맥은 706명이고, 이 가운데 40여명은 김 부사장이 직접 초대를 해서 가입한 사람들이다. 매달 5명을 초대하면 비즈니스 회원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김 부사장은 초대 실적만으로 비즈니스 회원이 되어 제한 없는 인물 검색과 메시지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의약포털 구축을 위해 제약업계 관계자, 인터넷 전문가들과 꾸준히 인맥을 연결하고 만났다. 또한 링크나우 내의 메디컬비즈니스클럽에 참여하면서 보건산업최고경영자과정에도 합류했다.

“링크나우에 행사가 많지만, 오프라인 행사에는 나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인맥을 연결한 다음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개인적으로 만나 사업에 필요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프로필을 보면 어떤 인생을 살아온 사람인지, 어떤 인맥을 공유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어서 만나면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아마 오프라인이라면 둘이 공유하는 인맥을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을수프에서는 김 부사장이 직원을 초대해서 회사 직원 10명 대부분이 링크나우에 가입한 상태이다. 혼자서 인맥을 확장하는 것보다 직원들의 인맥을 통해 서로 인맥을 공유하게 되면 회사의 인맥을 확장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

링크나우에서 온라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맥을 직접 만난 적이 있나요?
기간: 2009년 4월28일~5월21일

만난 적이 없다 176명 (38.6%)
1명을 만났다 46명 (10.1%)
2명을 만났다 23명 (5.0%)
3~4명을 만났다 20명 (4.4%)
5명 이상 만났다 191명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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