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전이성 유방암 질환 강좌 개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전이성 유방암 질환 강좌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04.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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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전이성 유방암 질환 강좌 개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는 18일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의지 고취를 위해 치료 정보를 전달하고 실제 투병 경험 공유하는 ‘전이성 유방암 질환 공개 강좌’를 유방암 환우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유방암 가운데에서도 전이성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에 비해 재발률 및 사망위험이 높고, 생존기간이 짧다. 특히 원격(distant) 전이 유방암인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35.9%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0명 중 7명은 5년이내에 사망하고 있어 개인의 질환 특성에 맞춘 효과적인 맞춤 치료가 절실하다. 이러한 질환 심각성을 바탕으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이하 한유총회)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전이성 유방암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질환 강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상훈 교수가 <유방암 환자의 가임력 보존 및 부인과적 문제점들>을, 종양혈액내과 박경화 교수가 <전이성 유방암의 표적치료>를 주제로 발표했다.

산부인과 이상훈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폐경 이전에 유방암이 발병하는 젊은 환자들이 많아, 항암 치료 과정에서의 가임력 상실 문제가 크다”며 “현재 수정란 동결, 난자 동결 등의 방법을 통해서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 만큼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다 하더라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종양혈액내과 박경화 교수는 강의를 통해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양성, 삼중음성 등 유방암의 종류 별로 전이 시의 표적 치료 옵션을 소개하며,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목적은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 이라며 “현재 치료제의 발달로 전이성 유방암이라 할 지라도 5년이 넘는 생존기간이 가능해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희망을 잃지 말고 긍정적인 자세로 유방암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강의에서는 전이성 유방암 환우들의 투병 수기 발표도 이어졌다. 캐싸일라로 치료 받고 있는 환우는 “유방암 재발 이후 캐싸일라로 1년 치료 중인데 치료 효과는 물론 부작용이 없어 잘 지내고 있다. 계속 치료 받아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어 빨리 보험급여가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퍼제타 치료 환자는 4기 말기라서 수술도 못하기 때문에, 퍼제타는 살아갈 끈이나 마찬가지다. 급여가 빨리 되어서 다른 환우에게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유총회 곽점순 회장은 “유방암은 5년 이후에도 언제든 재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좋은 치료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좌절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환우회 차원에서 힘을 모아 전이성 유방암 환우들의 치료 환경을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유방암 환우를 위한 재능 기부 보험컨설팅 상담 부스가 설치돼, 민간 보험 전문가가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우들의 보험 가입 내역 및 보장 범위 등에 대한 1:1 현장 컨설팅을 실시했다. 한유총회는 지난 1월부터, 매월 둘 째 주 및 셋째 주 월요일에 한유총회 사무실에서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보험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을 원하는 환자들은 한유총회 사무실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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