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의 다양한 잠재적 효능에 대한 연구, ‘2016 실험생물학 학술대회’에서 발표

호두의 다양한 잠재적 효능에 대한 연구, ‘2016 실험생물학 학술대회’에서 발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03.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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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다수의 연구팀이 오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2016 실험생물학 학술대회(Experimental Biology 2016)’에 참석해 저명한 학계 전문가14,000명을 대상으로 호두 섭취가 노화 관련 질병, 대장암의 전의 및 재발, 그리고 식욕 및 포만감 등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호두, 대장암 진행 속도 억제에 도움돼

한국 차의과대학교(CHA University) 차움(Chaum Life Center) 소속의 최상운 교수는 본 학회에서 호두 페놀 추출물(walnut phenolic extract, WPE)이 대장암 줄기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연구 초록 2편을 발표한다. 최상운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유리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호두가 대장암 세포의 증식 및 분화를 억제하는 데 좋은 효과를 미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장암은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1]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한국은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에 이어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된다.[2]

호두가 대장암 진행과 재발에 미치는 영향과 그 영향의 메커니즘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최상운 교수 연구팀은 호두 페놀 추출물이 대장암 줄기세포의 성장, 에너지 대사,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본 연구에 대해 최상운 교수는 “현재 대장암의 치료법이 제한적이라, 이번 연구에서 호두가 대장암 줄기세포를 억제하는 잠재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낸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관찰을 통해, 호두 추출물이 대장암 줄기세포 대사에 변화를 일으켜 대장암의 전이와 재발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노화 관련 질병을 일으키는 LDL 콜레스테롤 저하를 돕는 호두

2016 실험생물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호두와 건강한 노화(Walnuts and Healthy Aging)에 대한 최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꾸준한 호두 섭취가 체중 증가 없이 노년층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3] 본 연구는 호두 섭취와 노화 관련 건강 문제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2년간 바르셀로나병원(Hospital Clinic of Barcelona) 및 로마린다대학교(Loma Linda University) 두 곳에서 진행됐다.

본 연구는 707명의 건강한 성인(바르셀로나병원 352명, 로마린다대학교 355명, 평균 나이 만 69세, 여성 비율 67%)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식단을 제공했다. 한 그룹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15%에 해당하는 양의 호두를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호두가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처방했다. 피실험자들은 영양소 섭취, 호두 대체 식품, 일일 섭취 칼로리에 대한 어떠한 조언도 받지 않았다. 1년 후 조사 결과, 두 그룹의 실험자들 모두 체중과 고중성지방, 몸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최소한의 효과만 보였으며, 호두를 섭취한 그룹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선택, 호두

미국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연구진들이 학계 최초로 특정한 지방산의 지속적인 섭취가 식욕 및 포만감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본 연구는 정상체중의 좌업생활자 18명(평균 나이 만 22.7세, ±4.1)을 대상으로 포화지방이 포함된 고지방 식단을 섭취시킨 후 무작위로 실험자들을 분류하여 7일 동안 한 그룹은 다불포화지방산이 풍부히 함유된 식단을, 다른 한 그룹은 절제된 식단을 제공했다. 그 결과, 다불포화지방산을 풍부히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식욕과 포만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구진은 다불포화지방산이 풍부히 함유된 호두(28g 당 13g)를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호두에는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생체 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호두에는 다불포화지방산(28g당 13g)뿐만 아니라, 견과류 중에서도 유일하게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ALA / 28g당 2.5g)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초록으로 아직 호두의 다양한 효능을 입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건강한 식생활에 이어 호두 섭취의 잠재적인 이점을 발견하는 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캘리포니아 호두협회의 지원 하에 진행됐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는 지난 25년간 세계 유수의 기관 및 연구자들과 호두의 영양학적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는 다양한 연구를 지원하지만, 실제 연구는 연구를 제안한 연구진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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