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담당자 41.8%, ‘능력이 뛰어나도 우리회사 잘 모르면 탈락’

채용담당자 41.8%, ‘능력이 뛰어나도 우리회사 잘 모르면 탈락’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3.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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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담당자 10명 중 4명은 지원자가 훌륭한 능력이나 자질을 갖췄음에도 회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탈락을 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이정우)가 3월 5일부터 8일까지 기업 채용담당자 5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8%가 ‘지원자의 능력이 뛰어나도 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고 응답했다.

주로 지원자를 탈락시킨 채용전형단계는 ‘실무진면접’이 5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류전형’ 20.6%, ‘임원면접’ 16.6% 순이었다.

지원자가 기업정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가장 큰 이유는 34.1%가 ‘열정이나 입사의지가 높은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서’를 꼽았다.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28.3%, ‘사업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지 알아보기 위해서’ 25.1%, ‘묻지마 지원자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11.7% 이었다.

최근 지원자들의 기업정보 파악수준(5점 만점)에 대해서는 평균 2.8점으로 집계돼 보통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3.3%가 ‘부족하다(2점)’를 꼽았다. ‘충실하다(4점)’는 25.1%, ‘보통이다(3점)’ 20.0%, ‘매우 부족하다(1점)’ 8.2%, ‘매우 충실하다(5점)’는 3.4% 이었다.

한편, 전체 채용담당자에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꼭 챙겨봐야 할 기업정보는 무엇인가’를 질문한 결과, ‘기업의 비전 및 이념’이 36.7%로 가장 많았다. ‘기업의 인재상’은 26.8%, ‘사업영역 및 제품·서비스’ 18.4%, ‘해당 업계·산업의 현황 및 전망’ 9.9%, ‘기업 연혁 및 현황’은 5.1% 이었다. 이외에도 ‘매출액 등 재무현황’ 1.7%, ‘CEO 관련 지식’ 0.7%, ‘경쟁사 현황’ 0.2% 등이 있었다.

반면, 면접 전에 지원자가 꼭 챙겨봐야 할 기업정보로는 ‘사업영역 및 제품·서비스’가 37.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해당 업계·산업의 현황 및 전망’도 18.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기업의 비전이나 인재상과 관련된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등을 중점적으로 보는 반면, 면접에서는 지원기업에 대한 열정과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해 회사에 대한 제품정보, 업계 현황과 관련된 질문을 주로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기업의 비전 및 이념’ 18.0%, ‘기업의 인재상’ 12.2%, ‘기업 연혁 및 현황’ 6.9%, ‘경쟁사 현황’ 3.6%, ‘CEO 관련 지식’ 2.1%, ‘매출액 등 재무현황’ 0.7% 순이었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최근 기업에서 신입사원의 애사심 등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지원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면 탈락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기업 홈페이지에서 인재상, 비전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그 기업에 대한 뉴스나 업계 동향을 함께 살피고 실제로 근무하는 사람을 직접 만나 실질적인 정보들을 얻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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