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가진 타투이스트들의 그룹 전시회, ‘God bless Tattoo’ 개최

신앙을 가진 타투이스트들의 그룹 전시회, ‘God bless Tattoo’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03.16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앙을 가진 타투이스트들의 그룹 전시회,
‘God bless Tattoo’ 개최

신앙을 가진 타투이스트들의 그룹 전시회, ‘God bless Tattoo(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타투)’가 18~19일 개최된다.

한국에서 문신을 시술하는 사람들, 즉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은 아직도 불법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타투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이 누리는 대중화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법적 제재가 없는 주변 국가들보다 문화의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게 느껴진다.

아트웍이 좋은 한국의 타투이스트들에게 타투를 받기 위해 외국에서 방문하는 여행객도 그 숫자가 만만치 않다. 본 전시의 기획자인 타투이스트 도이는 전체 손님의 20% 정도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용히 일어나고 있는 ‘또 다른 한류’의 중심에 있는 한국의 유명 타투이스트들이 모인 그룹전이다.

서로를 ‘식구’라고 표하는 그라피투, 도이, 홍담, 서언, 바늘, 꽃 등 여섯 참가자의 SNS 팔로워를 합치면 7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서로 파트너나 사제 관계라는 교집합 이외에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타투’라는 문장으로 표현하듯 ‘대중에게 밝고 긍정적인 타투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작업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참여한 작업자의 대다수가 기독교인이지만, 종교가 없는 작업자도 이 철학을 고수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들은 타투 합법화를 위한 자신들의 역할은 타투에 대한 본질적인 인식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흔히 언급되는 조폭 문화, 어두운 문화에서 밝고 긍정적인 문화로의 안내를 시작한 지 길게는 10년이 되었고, 이번 ‘God bless Tattoo’ 전시회는 그 외연을 더욱 크게 확장하는 첫 걸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타투이스트들이 타투를 위해 디자인한 스케치를 선보인다. 작가 전체가 디자인과 회화를 전공한 만큼 작품 자체가 주는 매력도 크지만, 작품에 붙은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스케치가 어떻게 타투로 작업 되었는지를 모바일 기기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God bless Tattoo’ 전시회는 정기전으로 기획되어 있다. 다음 회차의 전시부터는 ‘가족’이라는 단어를 빼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타투’, ‘밝고 긍정적인 타투’라는 철학이 공유되는 작업자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그룹전’으로 바뀌게 된다.

‘God bless Tattoo(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타투)’ 전시는 18일, 19일 양일간 가로수길 블루스톤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오픈식은 18일 오전 11시 예배로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