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와 컨셉카 발표

바스프,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와 컨셉카 발표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3.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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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화학기업 바스프가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컨셉카 아이플로(i-flow)를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모터쇼 현장1번 홀에 설치된 1031번 현대차 부스에서 관련 기술 및 소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바스프의 혁신 기술들은 그동안 자동차에 적용되지 않았던 신기술들로, 미래형 자동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가진다. 차체 내부에 혁신적 좌석개념이 도입됐는가 하면, 외장에 고광택 리퀴드 메탈(liquid metal) 코팅을 적용함으로써 수려한 미관을 강화시켰을 뿐 아니라 수용성 페인트 시스템으로 친환경성까지 높였다.

바스프의 기능성 폴리머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볼프강 합케(Wolfgang Hapke) 박사는 “아이플로(i-flow)는 미래 자동차 개발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례로서, 현대차의 개발과정에 바스프가 조기부터 참여하여 바스프가 가진 장점을 최대로 구현할 수 있었다”며, “양 사의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이뤄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의 토머스 버클(Thomas B?rkle) 대표는 “바스프는 획기적인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함께 개발한 현대차의 진정한 파트너”라며, “바스프의 획기적인 도료 기술을 아이플로(i-flow) 컨셉카에 적용함으로써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미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가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스프는 아이플로(i-flow) 개발에 참여를 통해 안전성과 안락함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자유로운 디자인 컨셉의 구현과 연비 개선, 그리고 친환경성 구현에 기여했고, 그 결과, 아이플로가 지속가능한 신개념 자동차를 지향하는 컨셉카로 선보일 수 있었다.

특히, 아이플로(i-flow)의 좌석 프레임 컨셉은 가벼운 소재 적용이 얼마나 많은 자원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이 좌석 프레임은 60%의 재생 가능한 원료인 울트라미드 밸런스 (Ultramid? Balance)와 기타 열가소성 수지 및 에너지흡수성 발포체로 구성된 것으로서 플라스틱 부품 사용을 통해 차체를 최대한 경량화한다는 공통의 목표달성에 기여했다.

또한, 루쿠아플리스(Luquafleece?)라는 수분흡수성 소재를 시트에 사용하여 한여름에도 시트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함으로써 운전자 및 승객의 편의를 도모하였으며, 내마모성을 갖춘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탄성체인 엘라스톨란(Elastollan?)을 통해 소재는 밝은 색부터 어두운 색까지 다양한 인테리어 컬러로 고품질의 표면을 구현했다. 이밖에 시각적, 촉각적으로 우수한 재질 특성을 자랑하는 바스프의 폴리우레탄 인 엘라스토킨(Elastoskin?)이 자동차 대쉬보드와 기타 내장재에 사용되어 부드러운 터치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컬러, 형상, 질감에 대한 최고의 디자인 자유도를 제공하였다.

아이플로(i-flow)는 최첨단 기술 적용으로 연비 측면에서도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단거리 주행이나 도심 주행 시, 엔진이 최적 주행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또 너무 빨리 식어버리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경질폼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한 단열 시스템을 디젤 엔진에 적용하여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였을 뿐 아니라 배기 가스 감소 및 연료 절감이 가능해져 엔진과 환경 모두를 보호하는 이중 효과를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열전효과를 활용한 에너지 획득(harvesting) 시스템은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열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시키고, 이를 다시 보조 전환시스템을 구동하는데 활용하게 하여 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여준다.

네 가지 기술이 결합된 바스프의 새로운 촉매도 배기 가스 배출량 저감에 기여한다. 이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갈수록 엄격해지는 자동차 배출 기준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충족시킬 수 있으며 동시에 차체 중량과 필요 공간 또한 줄일 수 있다.

열 관리가 가능한 안료를 적용한 점 역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적외선 투과성, 적외선 반사성의 성질을 가진 다양한 안료를 자동차 내부에 사용함으로써 계기판, 좌석, 중앙부 콘솔의 플라스틱 표면을 보다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바스프의 시고탄(Sicotan?), 시코팔(Sicopal?), 루모겐(Lumogen?) 계열의 안료는 다양한 어두운 계통의 색 및 검정색 표면을 구현하면서도 동시에 태양광 에 노출되었을 때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그 결과, 보다 더 쾌적한 차내 온도가 유지되고 냉방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

바스프의 혁신적인 소재, 스테론(Steron?)은 소프트 터치 코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부드러운 벨벳부터 매끄러운 실크 촉감까지 다양한 텍스처를 표현하며 복잡한 형상도 무리 없이 구현하여, 최고의 편안함을 구현한다는 현대차 인테리어의 목표를 충족시킨다.

이밖에도 아이플로(i-flow)에는 거울과 같이 매끄럽고 눈부신 효과를 재현하는 바스프 코팅(BASF Coatings)의 신제품, 리퀴드 메탈 베이스코팅 페인트가 사용되어 페인트가 아니라 크롬으로 도금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아이글로스(iGloss) 클리어 코팅이라는 새로운 기술로써 페인트 표면의 긁힘을 방지하고 내후성도 보강하였다.

이와 같이 아이플로(i-flow)는 자동차 제작을 위해 개발된 최첨단 기술과 소재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바스프는 자동차 산업 최대의 화학원료 공급업체로서 혁신기술을 통해 미래 자동차 개발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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