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스타일 컨셉잡기 노하우”

“2010년 스타일 컨셉잡기 노하우”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2.2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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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디 춥던 겨울이 끝나고 2010년을 실감할 수 있는 계절인 봄이 다가왔다. 만물의 성장이 시작되는 계절이자 보기만해도 앙증맞은 새싹들이 자라는 봄이 다가온 것이다. 직장인들의 유일한 낙 점심시간을 맞아 밖을 나가보니 부쩍 따뜻해진 햇살과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차가운 바람 대신 따뜻한 햇살을 맞이하니 가슴이 조금씩 설레는 이유는 아마도 봄이 여성의 계절이라서 그런 것일까. 여심(女心)을 흔드는 드라마 속 훈남이나 짐승돌의 야성미를 뽐내는 2PM도 잠시 잊게 하는 봄이라는 계절을 맞아 요즘 고민은 바로 스타일(Style)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게 무슨 고민인가 싶겠지만 스타일이야 말로 요즘 같은 PR시대에 중요한 자기 표현수단이다.

2009년에 당신의 컨셉은 무엇이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로맨틱? 쉬크? 캐주얼? 아니면 복합? 컨셉을 정하는 건 스타들만이 아니다. 당신의 성격을 대변하고 개성을 표현하며, 무엇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주는 2010년 컨셉잡기 운동을 펼쳐보자. 컨셉이 정해진다면 달콤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스타일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맨틱룩이 어울리는 당신이 만일 ‘스타일’의 김혜수 컨셉의 짧은 숏커트에 화려한 비비드 컬러 실크 원피스를 입고 ‘엣지!’를 외친다면 변화에 있어서는 100% 성공이라 하겠으나,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마음은 불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스타일렛 패션Q 게시판에도 2010년 자신의 컨셉을 찾기 위해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컨셉을 찾는 방법

1) 옷장을 정리한다. 1년 아니 몇년 동안 사들인 옷들을 분석하다 보면 당신도 모르게 손이 가는 아이템 혹은 색상이 보일 것이다. 에디터의 경우 블랙이 대부분 이었고, 가끔 포인트 컬러로 블루와 레드를 구입했다.
2) 메모장을 들고 1번 이상 입지 않았던 아이템을 적기 시작한다. 1번 이상 입지 않았다는 것은 불편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size의 문제일 수도 있고 디자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평가가 마음에 걸려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그 아이템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3) 가장 많이 입었던 옷을 적는다. 가장 많이 입었다는 것은 당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타인에게도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컨셉잡기
2번과 3번을 적다보면 당신이 옷을 구입하고, 스타일링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다.

2010년 컨셉잡기(Worst: Best)

(Worst)인디고 핑크 쉬폰 원피스 : 입고 나니 얼굴색이 어두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며, 아우터와 슈즈를 매치하기가 어렵다.
(Worst)핫핑크 하이웨이스트 스커트 : 라인은 너무 마음에 들지만 상의가 주로 롱티셔츠가 많고, 아우터 또한 캐주얼한 스타일이 많아서 1벌 있는 블랙롱코트 외에는 매치할 아우터가 없다.
(Best)디스트로이드 데님팬츠 : 티셔츠가 많은 관계로 다양하게 스타일이 가능하고, 킬힐과 운동화 둘다 어울린다.
(Best)블랙 프릴 미니 원피스 : 블랙 컬러감 때문에 캐주얼한 아우터에도 어울리며, 귀엽고 원피스라 스타일링이 쉽다.
(Besrt)블랙 컬러 크로스백 : 캐주얼한 아우터가 80%인 관계로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매치할 수 있었다.
(Best)블랙 티셔츠 : 말할 필요가 없다. 가디건을 걸쳐 로맨틱하게 연출하기도 하고, 볼드한 네클리스로 포인트를 줄 때도 있으며, 데님 팬츠 외 블랙 미니멀 스커트들과도 어울린다.

이번 시즌에는 블랙컬러와 어울릴 만한 포인트 컬러를 하나 정하고, 스타일의 경우 데님 팬츠 혹은 미니멀한 블랙 스커트와 어울릴만한 패션 아이템을 몇 개만 쇼핑해도 충분히 옷장 속 아이템과 매치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에디터의 2010년 컨셉은 블랙+포인트 컬러(Red Or Gold) 캐주얼 스타일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칠 경우를 생각해 우선 간절기 아이템을 모아놓고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0년 You&Me 컨셉잡기 운동은 분명 현명한 소비를 도울 것이며, 나아가 패스트 패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보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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