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1명 ‘직장 내 모습 달라’

직장인 3명 중 1명 ‘직장 내 모습 달라’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6.01.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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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명 중 1명 ‘직장 내 모습 달라’

친구들 사이에서는 분위기메이커로 알려진 ‘김대리’, 하지만 회사 안에서는 조용한 묵언수행자로 불리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그의 비밀이 밝혀졌다.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가 직장인 7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내 이중성’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70%가 본인의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비슷하다’ 응답, 하지만 직급이 낮을수록 직장안팎의 모습이 다른 이중성을 보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직장인들은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동일한지를 묻는 질문에 ‘어느 정도 비슷하다’ 40.7%, ‘거의 비슷한 편이다’ 29.3%로 직장 내 외부에서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7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대로 ‘조금 다른 편이다’ 21.6%, ‘매우 다른 편이다’ 8.4%로 직장인 3분의 1가량은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의 이러한 회사 안팎의 이중적 모습은 직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낮은 직급일수록 본인의 본 모습을 숨기려는 경향이, 높은 직급일수록 본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려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의견에 인턴이 38.5%로 가장 높게 응답, 이어 사원급(30.4%), 대리급(33%), 과장급(22.4%), 관리자급(18.2%)순으로 직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은 낮아졌다. 반면 회사 안팎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의견에는 관리자급이 81.8%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직급이 낮은 이들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직장인’(74.3%)이 ‘여자직장인’(67%)대비 회사 안팎에서의 모습이 모두 동일한, 보다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사내관계에 만족하는 직장인일수록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동일한 반면, 만족도가 낮은 이일수록 회사 안에서는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확인돼 흥미를 자아냈다.

직장 내 인간관계 만족도를 10점 척도로 ‘낮음’ (1~3점), ‘보통’(4~6점), ‘높음’(7~10점)으로 구분 시, 만족도가 낮은 직장인은 절반 이상인 55.2%가 회사 안에서의 모습이 ‘다르다’고 응답했다. 반면 만족도가 높은 직장인은 10명 중 8명(79.6%)이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비슷하다’ 응답,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원활할수록 본인의 본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다’ 답한 227명에게 어떠한 부분이 다른지를 물어본 결과, ‘말수가 적어지고 내향적으로 변한다’가 3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를 많이 참는다’(18.1%), ‘평소보다 남의 비위를 잘 맞춰준다’(15.9%), ‘일부러 더 활달한 척 한다’(11.5%), ‘작은 일에도 민감해진다’(7.5%), ‘차갑고 냉정해진다’(5.7%), ‘만만해 보이지 않게 강한 척 한다’(3.1%)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직장안팎의 이중적 모습 유형 역시 직급에 따라 차이를 드러냈다. 먼저 직급이 가장 낮은 사원급이 ‘말수가 적어지고 내향적으로 변한다’(45.7%)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대리급은 ‘화를 많이 참는다’(25%)와 ‘평소보다 남의 비위를 잘 맞춘다’(25%)는 의견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과장급은 ‘일부러 더 활달한 척 한다’(27.3%)가, 관리자급은 ‘차갑고 냉정해진다’(25%)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직장인(11.4%)은 여자직장인(5.4%)대비 ‘평소보다 남의 비위를 더 잘 맞춘다’는 의견이, 여자직장인(14.2%)은 남자직장인(6.3%)대비 ‘더 활달한 척한다’는 답변이 약2배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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