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취업시장 ‘서바이벌 전략 5계명’

2010 취업시장 ‘서바이벌 전략 5계명’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0.02.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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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된 인재가 각광을 받기 마련”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올해 채용시장은 작년보다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나마 대기업은 사정이 나은 편.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채용 감소폭이 적고, 최근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시장이 어렵다고 해서 지나친 좌절은 금물이다. 이럴 때일수록 회사에 맞는 최적의 인재를 찾으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만큼 목표기업을 정해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다 보면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문이 좁아졌다고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준비된 인재가 각광을 받기 마련”이라며 “채용 과정에서 기업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인재상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해당 기업에 맞게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최근 주요 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채용 트렌드와 특징을 토대로 2010년 취업을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포인트들을 23일 제시했다.

취업도 정보戰… 입사하려거든 정보를 지배하라

채용에 나서는 기업의 비율 자체가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채용시장은 ‘누가, 얼마나 알짜배기 채용정보를 가지고 있는가’의 정보전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기업문화나 인재상 등 기업들의 인재채용 기준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어 목표기업별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분석하고 알아내는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우리회사에서 꾸준히 기여할 수 있는 인재인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고 있는 까닭이다. 기업문화에서부터 미래비전, 사업방향, 재무상황, 최근 이슈, CEO를 비롯한 임원진의 현황과 동정에 이르기까지 기업에 지원 기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철저히 그 기업에 맞춰서 준비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 또 우량 중견,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도 취업의 범위를 넓히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정보는 인크루트와 같은 취업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목표기업이 있다면 수시로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와 채용페이지에 접속해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핵심키워드는 ‘변별력’과 ‘충성도’

흔히 취업에 대해 ‘나를 세일즈 하는 것’이라고 한다. 기업이 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표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변별력’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과 비슷한 성적에, 같은 능력이라면 내가 굳이 일하지 않아도 대체할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변별력’은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난 것일수록, 자산의 적성과 맞아떨어질수록 더 좋다. 남들은 할 수 없고,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자신만의 장점은 기업이 채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남들 다하는 학점이나 외국어성적 같은 스펙보다는 동아리 활동, 각종 토론회, 봉사활동, 해외 배낭여행, 공모전 등 대학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많은 대외활동을 통해 인성적인 측면의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차별화 화는 데는 더 유리할 수 있다. 회사에 대한 로열티, 즉 ‘충성도’ 역시 중요한 평가요소다.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의 정서적인 결속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고, 비용을 들여 어렵게 뽑아놓은 인재가 금방 나가버리게 될 경우 경제적인 손실도 크기 때문이다. ‘충성도’는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정확히 많이 아는지, 자신이 어느 정도로 해당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내용을 입사지원서에서부터 면접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녹여내는 것으로 보여줄 수 있다. 실제 최근 대기업에 합격한 한 지원자는 해당 기업의 지점들을 방문해서 장단점을 정리해 자료화 한 후 면접 때 이를 회사에 대한 애정과 함께 보여줘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가 있다.

정보통신, 건설 업종 주목하라

올해 전반적으로 채용규모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 중에서 정보통신과 건설은 채용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은 지난해보다 15.2%가 늘어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일자리의 5분의 1이 더 생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도 14.8%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조사돼 활발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직종은 다르더라도 정보통신과 건설 업종에 있는 기업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표를 처음부터 건설과 정보통신 업종에 둬 왔던 경우는 말 할 것도 없다. 제약업종도 3.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반면 그 외 자동차 업종, 기타제조(섬유, 제지, 고무, 목재 등)와 물류유통 등의 업종을 노리는 구직자는 보다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인턴십, 우량중기에서 목표직무 경험 쌓아라

작년 채용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인턴 채용의 증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해 인턴채용은 전체적으로 채용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인턴 채용은 전년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워낙 지난해 인턴채용이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올해 역시 적지 않은 인턴 일자리가 생긴다는 얘기가 된다. 때문에 인턴십 참여로 기업문화나 간접적인 사회생활을 경험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에 비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중견, 중소기업의 인턴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일하고자 하는 직무가 명확할 경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대기업, 공기업에서는 쉽게 얻지 못하는 인기직종의 인턴십을 중견, 중소기업에서 할 기회가 늘어난다는 말이다. 정규직으로의 연계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일하고 싶은 직무가 뚜렷할 경우, 일관된 인턴십 경험은 충분히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종 가운데서는 금융업종이 인턴십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영어 말하기시험 특수 누려라

삼성그룹은 작년부터 토익 성적 제출을 완전히 폐지하고 영어말하기 성적인 토익스피킹 테스트(Toeic Speaking Test)와 오픽(OPIc) 성적 제출을 의무화했다. 글로벌 환경에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려는 기업들 역시 꾸준한 상황이다. 특히 토익으로 대표되는 공인어학 성적제출 대신 ‘영어 말하기 시험’ 성적이 의무화되는 기업의 수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영어말하기 시험이 증가세이지만, 아직은 전형적인 공인어학성적에 비해 영어말하기시험을 준비하는 지원자는 적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아직은 영어 말하기시험에 대한 희소성이 있고, 또 기업의 수요에 맞는 회화능력검증을 위한 테스트이기 때문에 같은 실력이라도 더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경쟁률이 높은 대기업 채용에서 서류전형은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보다는 지원자 중 상대적으로 범재를 가려내는 것에 가까운 만큼, 최신 흐름에 맞고 회화실력도 검증 받을 수 있는 영어말하기 시험 성적을 보유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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