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2차전지를 20여 년 전에 시작해 중도에 포기하려 했던 것을 끝까지 도전해서 이제 대형전지를 비롯한 분야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R&D에 더욱 주력해 전지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 놓아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구 회장은 이어 “기술자립을 못하면 생존할 수 없고 기술을 가진 기업에 수모를 당하게 된다”며, “영속적인 기업이 되려면 10년이 걸리든 50년이 걸리든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를 꼭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그래서 R&D 투자는 단기성과 평가에서 제외토록 해 장기적인 R&D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또 “아직 우리의 R&D투자 비중이 낮다”며 “더 많이 벌어 R&D투자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의 칭화대에는 각 성에서 똑똑한 학생들이 모이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공과대학에 더 많은 인재들이 지원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평소 인재관에 대해서도 피력하면서 “인재의 쓰임새는 적재적소가 있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꿈과 비전을 가지고 끈기있고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요즘 젊은 세대는 자기 표현력이 좋다”며 “젊은 사람들을 키우려면 기를 살려 자꾸 잘한다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며 “내가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이유도 그런 의미”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무 승진자들에게 자만심을 경계해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회사에서 지위가 올라가고, 사업이 잘나갈 때 자만심을 갖기 쉬운데 그럴수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고객은 물론 나 자신과 부하직원, 협력회사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자만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겸손함도 당부했다.
한편 구 회장은 이밖에 신임전무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도 기탄없이 견해를 밝혔다.
최근 3D 아바타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서는 3D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육성의지를 재차 피력했으며, 부품사업에 대해서도 LED같은 성장 부품 사업에서의 적극성을 주문했다. 또한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한 자원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석유자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개발 기회를 활발히 찾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말 상무 승진자들의 신임 임원교육 마지막 날 만찬에 이어 이번 전무 승진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최근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경영자들을 직접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잇따라 마련하며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있다.
한편 8일부터 1박 2일간 실시된 ‘LG신임전무교육’은 전무 승진자들이 LG의 리더로서 갖춰야 할 창의와 자율의 리더십 역량과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LG의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바탕으로 한 LG Way를 각 사업분야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전무 승진자들 간의 심도 깊은 토론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이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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