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60세 이상 정년 원해"

직장인 절반, "60세 이상 정년 원해"

  • 임종태 기자
  • 승인 2010.02.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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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쿠르트 설문, 임금피크제’에 대해 찬성 여론 높아
직장인 대다수는 일정 연령에 다다른 근로자의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인 ‘임금피크제’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가 직장인 863명, 기업 인사담당자 356명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에 관한 의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은 전체의 68.3%, 기업 인사담당자는 79.5%가 임금피크제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보다 오히려 기업 인사담당자가 임금피크제에 대해 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 하지만 연장할 정년과 임금조정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임금피크제가 시행으로 정년 연장을 할 경우, 살까지 하는 것이 좋은가를 묻는 질문에 직장인들은 ▶‘60세 이상 63세 미만’(38.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57세 이상 60세 미만’(28.5%), ▶‘63세 이상’(21.9%), ▶‘55세 이상 57세 미만’(7.3%)이 그 뒤를 이었으며, ▶‘정년을 연장하면 안된다’는 의견도 4.2%로 집계됐다.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60세 이상 63세 미만’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40.7%를 차지해 가장 많았지만, ▶‘57세 이상 60세 미만’(23.6%), ▶‘63세 이상’(14.6%), ▶‘55세 이상 57세 미만’(14.0%), ▶‘정년을 연장하면 안된다’(7.0%)로 집계되는 등 직장인의 응답과 비교해 대체로 낮은 연령을 택한 비율은 높고, 높은 연령을 택한 비율은 낮았다.

결국 직장인들이 기업보다 좀 더 긴 정년 연장을 원한다는 뜻이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을 연장하게 될 경우, 임금이 줄어드는 시기 역시 정해져야 할 터. 이에 대해 직장인들은 ▶‘54세 이상 57세 미만’(31.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59세 이상’(26.0%) ▶‘57세 이상 59세 미만’(17.0%) ▶‘51세 이상 54세 미만’(14.7%)이 그 뒤를 이었으며, ▶‘48세 이상 51세 미만’(5.8%) ▶‘45세 미만’(3.2%) ▶‘45세 이상 48세 미만’(1.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기업 인사담당자들 응답에서도 역시 ▶‘54세 이상 57세 미만’이란 응답이 39.9%로 가장 높았지만 ▶‘51세 이상 54세 미만’(19.9%), ▶‘59세 이상’(12.4%), ▶‘48세 이상 51세 미만’(11.8%), ▶‘57세 이상 59세 미만’(9.3%), ▶‘45세 이상 48세 미만’(6.7%) 등 직장인들보다는 임금이 줄어드는 시기를 좀 더 이르게 보고 있었다.

한편, 절반이 넘는 직장인들은 월급이 적더라도 고용이 보장된 직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이 보장되지만 월급이 적은 직장과, 월급은 많지만 고용 보장이 안 되는 직장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 지에 대해 물었더니, 직장인 5명 중 3명 꼴인 61.8%가 ▶‘월급은 적지만 고용이 보장되는 직장’을 택한 것. ▶‘고용 보장은 안되더라도 월급이 많은 직장’이라고 답한 응답은 31.7%였다.

그렇다면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정년을 채우고 퇴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직장인 응답자자(오타) 대다수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863명 중 79.7%에 해당하는 688명이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게 될 것’이라고 답한 것.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는 가운데 고용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임금피크제의 취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한 목소리를 냈다”면서 “구체적인 임금조정의 시기와 정년, 임금축소 비율 등의 기준에 대한 합의와 신뢰가 앞으로의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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