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북인문관광 프로그램 개발...시범관광 추진

경북도, 경북인문관광 프로그램 개발...시범관광 추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11.02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북도는 지역의 관광자원을 풍수학, 문학, 신화 등 다양한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경북인문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시범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일정으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국내 저명 풍수학자인 김두규 교수(우석대)와 함께 ‘풍수로 만나는 경북의 명소’를 주제로 안동 하회마을, 경북도청 이전지와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문경 연주패옥 등 풍수학 명소를 찾아가는 경북인문관광 시범관광을 진행했다.

이번 시범관광 참가자는 수도권 지역에서 ‘풍수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모했으며, 경북도에서는 교통비, 강사료, 자료집 발간비용 등을 지원했다.

여행 첫째 날 경상북도 신도청사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검무산을 배경으로 기와지붕을 이은 웅장한 청사의 모습을 지켜보며 김두규 교수로부터 ‘명당의 조건’에 대한 현장강의를 들었다.

김 교수는 강의에서 “태백산 부근에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으로 갈라졌던 산의 형세가 경북지역을 돌아서 다시 합쳐지는 곳으로 북쪽으로는 검무산이 위치해 있으며 북서쪽으로는 봉황산, 동쪽으로는 정산, 그리고 남쪽에 낙동강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길지”라고 설명했으며 이에 참가자들은 다시 한 번 경북도청 이전지의 지세(地勢)를 살피기도 했다.

둘째 날에는 임진왜란시 조선으로 파병되었던 명나라 장수이자 풍수 대가로 유명한 두사충 선생이 터를 정한 성주 소재 ‘의병장 정인홍 묘소’ 및 명나라 장수로 조선에 귀화한 ‘시문용 선생 묘소’, 두사충 선생이 정한 문경의 ‘연주패옥’을 찾아 명당과 풍수학의 의미를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도에서는 이번 ‘풍수로 만나는 경북의 명소여행’에 이어 오는 11월 21일 부터 22일 까지 이틀 동안 ‘경북 동해안 신화를 찾아서’를 주제로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하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코스를,

또 11월 28일부터 29일에는 ‘그리운 부석사’를 주제로 한국 대표 서정시인 정호승 시인과 함께 하는 영주, 예천, 상주코스 등 두 차례 더 경북인문관광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상북도 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심금을 울리는 문학의 모티브(motive), 가슴 설레는 신화의 배경이 되는 많은 장소와 이야기, 따뜻한 남향집을 짓는 이유가 되는 풍수 등 우리 삶에는 다양한 인문학이 녹아있다”면서, “경북인문관광은 이러한 인문학을 우리 지역의 관광자원과 결합하여 ‘배우며 여행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경북관광을 더욱 다양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