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혼다 리콜사태, 국내 중고차시장엔 이상없나?

토요타 혼다 리콜사태, 국내 중고차시장엔 이상없나?

  • 안성호 기자
  • 승인 2010.02.01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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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특유의 견고한 내구성과 우수한 품질은 세계가 인정한 일본차의 장점이자 그들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최근 토요타를 시작으로 혼다마저도 대규모 리콜을 시행함에 따라 이러한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토요타가 미국에서 렉서스 등 380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지난 21일 가속페달 문제로 230만대를 추가 리콜했다. 여기에 유럽 180만대, 중국 약 7만5000대를 리콜 할 것이라고 발표해 총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있다.

혼다 자동차도 같은 처지다. 창문 스위치 결함으로 북미와 남미, 유럽, 아프리아, 아시아지역에 판매된 ‘피트’(유럽명 재즈)와 ‘시티’모델 약 65만대에 대해 리콜에 들어갔다.

일본언론에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무리한 해외장악을 위한 전략 때문이라고 지적하고있다. 리콜대상 차종은 모두 2004년 이후 출시된 것들로, 2000년 이후 토요타가 생산을 급속히 확대해나는 과정에서 신차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절감을 위해 고기능부품을 제외하고는 현지조달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비용절감을 위해 차종에 관계없이 부품을 공통으로 사용한 것이 이러한 대규모 리콜의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리콜사태의 영향으로 토요타는 입지와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동차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 리포트’는 ‘추천차량’에서 토요타 차량을 제외시켰고, 미 자동차 판매•평가 사이트인 에드문드 닷 컴(Edmunds.com)은 리콜 사태로 인해 올 1월 토요타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20%하락한 14.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토요타와 혼다에 대한 불신감이 고조되면서, 국내에서도 이러한 모습에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리콜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올해 10월에 전모델의 가격을 인상하겠다던 캠리의 품질경쟁력을 더이상 믿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토해양부는 지난 28일부터 국내 시판중인 토요타 차종에 대한 성능검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국내에 출시된 캠리와 RAV4모델은 일본에서 생산해서 미국 판매차종의 부품과 다르기 때문에 이번 리콜과 무관하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중고차시장 역시 아직 큰 움직임이 없지만,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국내 리콜사례에 비추어보면, 리콜 이후 매물이 급증하기 보다는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한다. 현재 토요타가 해외 리콜과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체감을 하지 못한 분위기 이어서 아직까지는 중고차시세는 큰 변동이 없지만, 국토해양부가 국내 시판중인 토요타 차종에 대한 성능검사 결과에 따라 판매와 시세가 좌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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